"金채소, 더 오른다" 농수산물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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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도 커지고 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작년 8월 이후 최대다.
보통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해당 채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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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151.1%·풋고추 89.3%·파프리카는 59.5% 뛰어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달 농수산물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높은 채솟값이 또 한동안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강 한파 속 채소·과일 등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난방을 해도 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얼어붙는 등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일조량도 줄어 생육이 더뎌졌다.
애호박 상품 1개 평균 소매가는 20일 기준 2391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61.7%, 26.9%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한 달 전보다는 15.1% 비싸졌다. 애호박은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자란다. 감귤 등과 달리 보일러를 틀지 않고 재배해 보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추와 무는 기록적인 한파 속 산지 출하 작업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20일 배추 상품 1포기 소매가는 4359원으로 평년 대비 46.2% 비싸다. 무 상품 1개 소매가(2700원)는 평년 가격보다 81.4% 높다. 감자 상품 100g 소매가(548원)는 평년보다 45.4% 높다.
피망(1699원)과 풋고추(1679원) 상품 100g 소매가는 평년보다 각각 32.9%, 18.3% 비싸졌다. 파프리카 상품 200g 소매가(2234원)는 평년가보다 17.5% 높다. 이달 초 1만6300원대로까지 뛰었던 오이는 20일 현재 1만3405원으로 내려왔으나, 앞으로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18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50(2010=100)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2.5% 상승하며 전체 생산자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이 8.7%나 올랐다. 농산물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4.2%를 기록한 작년 8월 이후 최대다. 한파와 폭설 탓이다. 구체적으로 피망이 전월보다 151.1%, 풋고추가 89.3%, 파프리카는 59.5%, 오이는 40.8% 상승했다. 보통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해당 채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채소뿐 아니라 과일 가격도 부담스럽다. 단감 상품 10개 소매가는 1만2464원으로 평년가보다 31.9% 높다. 같은 비교 기간 감귤 상품 10개 소매가(6969원)도 86.0% 상승했다. 올해 재배 면적이 줄어들어 당분간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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