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설비 트러블 3번 '대한유화'..올핸 증설효과 누리나

송상현 기자 2018. 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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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가 올해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사상최대 실적이 유력시 된다.

대한유화는 증설 직후 설비 차질이 잇따르며 지난해 2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 NCC 증설을 마친 이후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대한유화가 증설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설비 안정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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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1분기 사상최대 실적 전망
증설 후 잇따르는 설비 트러블이 관건
지난달 24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서 불기둥과 함께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대한유화 공장은 지난해 6월에도 20일 가까이 굴뚝에서 화염과 매연이 치솟아 주민의 원성을 샀다. 2018.1.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대한유화가 올해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사상최대 실적이 유력시 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증설의 영향이다.

다만 설비 안정화라는 만만찮은 관문이 남아있다. 대한유화는 증설 직후 설비 차질이 잇따르며 지난해 2분기 적자를 냈다. 지난달에는 세번째 트러블이 발생하며 증설이 외려 실적에 있어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난 1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1078억원) 실적을 재차 경신하게 된다.

실적 향상의 일등공신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된 증설 물량이다. 온산공장 NCC(납사크래킹센터) 생산능력이 48만톤에서 80만톤으로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 된 것이다.

증권업계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한편에선 증설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NCC 증설을 마친 이후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달 24일 대한유화 온산공장의 굴뚝인 '플레어 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거대한 불기둥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분해가스 압축기 터빈 계통에서 추운 날씨로 계기가 오작동되면서 발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동중단까지는 막았지만 NCC 가동률은 한때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선 이번 설비 트러블이 증설과 관련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설 이후 벌써 세번째 문제가 발생한 것이어서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6월 울산 온산공장 내 NCC 증설을 마치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플레어 스택에서 불기둥이 발생, 검은연기를 내며 약 20일간 사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9월에도 이 같은 현상이 또다시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다.

지속적인 설비트러블 영향은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2분기 1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설의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독이 돼 돌아왔다. 다른 화학회사들이 시황 고공행진 속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838억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한유화가 증설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설비 안정화가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증설 후 반년 넘게 설비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설비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증설로 확실히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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