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고장' 의성은 어떻게 '컬링 고장'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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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승전보를 울리는 등 연이은 활약으로 올림픽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6개월 뒤 김영미의 물건을 전해주러 온 의성여중 2학년생 김경애(24)가 언니를 따라 얼떨결에 컬링을 시작했고 친구 김선영(25)이 김경애를 따라 컬링에 자원하면서 팀이 꾸러졌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의성 컬링장에서 훈련한 이들은 현재 여자컬링 대표팀처럼 선수로 활약 중이거나 실업팀에서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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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승전보를 울리는 등 연이은 활약으로 올림픽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이들은 20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7차전에서 미국을 9대6으로 꺾으며 예선 6승 1패의 성적으로 남은 경기와 관계 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들이 경북 의성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표팀을 낳은 '컬링의 고장' 의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2007년 당시 의성여고 1학년이던 김영미(27)와 김은정(28)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했다. 6개월 뒤 김영미의 물건을 전해주러 온 의성여중 2학년생 김경애(24)가 언니를 따라 얼떨결에 컬링을 시작했고 친구 김선영(25)이 김경애를 따라 컬링에 자원하면서 팀이 꾸러졌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마늘과 씨름으로 유명한 인구 5만의 소도시 의성에 컬링이란 생소한 스포츠가 태어난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뉴스1에 따르면 의성에 컬링을 보급한 선구자는 현재 여자컬링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민정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대한컬링연맹 부회장과 의성컬링장 아이스메이커 오세정씨다.
의성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캐나다에서 컬링을 경험한 후 한국성향에 적합한 스포츠라고 생각해 국내에 보급하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러나 동계스포츠 비인기 종목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고 컬링 기술과 선수 육성법을 어렵게 배웠지만 뜻을 펼칠 컬링 경기장을 찾을 수 없었다.
이들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은사였던 정해걸 당시 의성군수에게 컬링 보급을 권유했다.
고심 끝에 정 군수가 이를 수락하고 군 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해 2003년 착공, 3년 만인 2006년 가로 4.57m, 세로 44.5m 크기의 경기장 4개 규모의 20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경기장이 완공되며 한국 컬링이 의성에 자리잡게 됐다.
이후 경북컬링협회까지 창립한 김 부회장과 오씨는 의성여고에 가장 처음 컬링을 보급해 선수 육성에 나섰고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성 컬링장에서 훈련한 이들은 현재 여자컬링 대표팀처럼 선수로 활약 중이거나 실업팀에서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의성 컬링장은 2011년과 2016년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유치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해외선수들도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 경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성군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컬링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일반인이나 장애인이 쉽게 컬링을 접하도록 올 연말까지 새로운 시설을 보완해 컬링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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