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도 다음달 치아보험 시장 진출..보험사 새 격전지

전혜영 기자 2018. 2. 2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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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다음달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대형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치아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빅3' 생명보험사 중에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는 2016년 한화생명에 이어 두번째다.

하지만 최근 2~3년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치아보험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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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생보사 중에는 한화생명 이어 처음, '빅4' 손보사도 상품 출시 완료..경쟁 본격화


생명보험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다음달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대형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치아보험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보험사의 참여는 치아보험이 소액보험이지만 아직 가입자가 적어 ‘박리다매’가 가능하고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이 낮아 수익성도 좋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일 “보장성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치아보험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주력상품이 될 수는 없겠지만 보장성 보험을 다양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빅3’ 생명보험사 중에 치아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는 2016년 한화생명에 이어 두번째다.

최근 보험업계는 치아보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가 모두 상품을 출시했고 동양생명, 신한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판매 실적도 좋다. 삼성화재는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총 12만8000건(약 77억6000만원)을 팔아치웠다.

치아보험은 그간 라이나생명 등 일부 중소형사가 주력상품으로 판매해 왔다. 소액상품이다 보니 대형사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초기 시장이라 경험 통계가 부족한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치아보험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했다. 임플란트의 대중화로 치아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상품 출시 초기인 10년 전만 해도 180%에 달했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최근 50~60%대로 크게 떨어진 것도 유인이 됐다.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80원을 주다 50~60원만 지급하게 됐다는 의미다. 포화상태인 다른 보험에 비해 아직 가입자도 적은 편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3300만명에 달하는 반면 치아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600만명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치아보험 시장이 보장성 상품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과 종신보험 등은 시장이 포화상태고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온 저축성보험은 저금리와 IFRS17 등의 여파로 경쟁력을 잃었다”며 “치아보험처럼 앞으로 소액보험을 많이 팔아 수익을 내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입자가 늘고 보험사 간 경쟁으로 보장 범위가 넓어지다 보면 손해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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