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연패'로 마친 백지선호, 올림픽은 끝이 아닌 시작

이재상 기자 입력 2018. 2. 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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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우리 아이스하키의 끝은 아닙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21위)은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4위)에 2-5로 졌다.

백지선 감독은 "올림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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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브락 라던스키가 20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예선 플레이오프 대한민국 대 핀란드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18.2.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올림픽이 우리 아이스하키의 끝은 아닙니다."

'백지선호'의 주장 박우상은 잇따른 패배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첫 올림픽에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세계와의 격차는 있었지만 분명한 수확도 있었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21위)은 2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8강 진출 단판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4위)에 2-5로 졌다.

조별예선 A조에서 3연패에 빠졌던 한국은 유럽의 강호 핀란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분전했지만 승리까지 거머쥐진 못했다.

체코(6위)와의 첫 경기에서 1-2로 선전했던 대표팀은 스위스(7위)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0-8로 대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전력을 재정비한 한국은 3차전에서 세계 1위 캐나다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0-4로 졌다.

한국은 핀란드와의 8강 진출 단판 토너먼트에서 이번 대회 들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석패였다.

한국은 2014년 8월 백지선 감독이 부임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브락 라던스키,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 맷 달튼 등 귀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약점을 메웠다.

여기에 김상욱, 김기성 형제를 비롯해 조민호, 이돈구, 김원준 등 토종 선수들도 힘을 냈다. 하드 트레이닝을 통해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백지선표 '벌떼 하키'로 무장했다.

대한민국 조민호가 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2018.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백지선호'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대회에서 준우승, 꿈의 무대로 불리는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으로 승격했다.

올림픽에서 세계 톱레벨을 상대했던 선수들은 오는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캐나다, 핀란드, 미국, 독일, 노르웨이, 라트비아, 덴마크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목표는 챔피언십 잔류지만 어느 팀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특히 NHL리거가 빠졌던 올림픽과 달리 세계선수권에는 베스트 전력이 총출동한다.

백지선 감독은 "올림픽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지금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박우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라며 "남자 아이스하키가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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