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사냥꾼' 전북, 세 마리 토끼 잡았다

조남기 입력 2018. 2. 20. 22:51 수정 2018. 2. 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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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사냥꾼'이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전북 현대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8 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E조 2라운드 킷치 SC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홍콩 스타디움의 전북은 사냥꾼 같았다.

전북은 오는 3월 6일 ACL 3·4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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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사냥꾼' 전북, 세 마리 토끼 잡았다



(베스트 일레븐)

‘ACL 사냥꾼’이 기세를 바짝 올리고 있다. 2연승을 달리며 더할 나위 없는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그냥 이기기만 한 것도 아니다. 홍콩에서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북 현대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된 2018 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E조 2라운드 킷치 SC전에서 6-0으로 대승했다. 전반 6분 아드리아노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다섯 골을 폭격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후반 막판에는 이동국이 한 골을 더했다.

홍콩 스타디움의 전북은 사냥꾼 같았다. 피치에 널려 있는 사냥감들을 모조리 포획했다. 과연 ACL 챔피언다웠다.

첫 번째 수확물은 ‘성공적 로테이션’이다. 최보경·아드리아노·티아고·이재성(센터백)·송범근 등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출격 명령을 받았다. 새로운 멤버가 대거 투입됐음에도 전북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상대가 약체임을 감안해야겠지만, 약체를 만났을 때 보여줘야 할 좋은 모습들이 모두 나왔다. 더블 스쿼드 그 이상의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두 번째는 ‘다득점’이다. 후반전은 한 골이었으나 전반전은 정말 매서웠다. 홍콩 평야로 나온 전주성 전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전장을 휘저으며 용맹함을 자랑했다. ‘신입생 콤비’ 아드리아노와 티아고는 제 역을 톡톡히 해내며 전북의 공격을 주도했고, 국가대표 이승기 또한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으며 맹활약했다. ‘공격형 윙백’ 김진수도 멋진 중거리포로 골을 터뜨려 타오르는 전북의 공격력에 기름을 부었다.

마지막 포획물은 ‘무실점’이다. 가시와전에서 두 번의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전북은 킷치를 상대로 무결점 수비력을 선보였다. 킷치는 마냥 내려앉은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공격을 시도했는데, 전북은 킷치의 모든 시도를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다. 상대의 창이 날카롭지 않은 점은 고려해야 하나, 어쨌든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는 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데뷔전을 치른 막내 문지기 송범근에게서도 든든함이 엿보였다. 전반 23분 킷치의 중거리 슛을 막아낸 장면이 일품이었다. 송범근의 동물적 반사 신경은 전북의 골문이 출렁이는 일을 없게 만들었다.

전북은 오는 3월 6일 ACL 3·4라운드를 치른다. 그에 앞서 K리그1(클래식) 개막전도 지나야 한다. 걱정은 없다. 분위기가 벌써부터 최고조에 오른 듯하다. 가시와전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일궈 징크스를 부쉈고, 킷치전에서 대승을 완성하며 만면에 웃음꽃이 폈다. ACL 사냥꾼이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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