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이윤택·고은 기념물 철거..지자체들 '흔적 지우기'
<앵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이윤택 씨 또 고은 시인과 관련된 기념물들이 하나둘 철거되고 있습니다. 문화계 유력 인사들의 추악한 과거가 잇따라 폭로되자 지자체들이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겁니다.
이 소식은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동구 이바구길, 이 지역 출신 인사들의 업적을 기리는 동판이 있는 곳입니다. 연출가 이윤택 씨의 동판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름만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구청 측이 이 씨의 성폭력이 드러나자 동판을 철거한 겁니다.
[김현우/부산 동구청 시설경영계장 : 설 연휴 기간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그런 부분을 민원을 많이 제기를 해주셨습니다. 초량 이바구길에 대한 관광 이미지 실추에 염려가 돼서 바로 그런 부분들을 조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도서관에 있는 '만인의 방'입니다. 고은 시인이 '만인보'를 집필했던 안성 서재를 재현해 지난해 11월 개방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철거에 가까운 공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 때문입니다.
[김종욱/서울시 부시장 : 고은 작가 개인의 방이 아니라 (다른 작가까지) 만인의 방인 것처럼, 아니면 아예 폐쇄하는 여러 가지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안 나와서.]
[금혜선/전시관람객 : 작가들이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그런 것을 사람들에게 내보이고,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를 아예 안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긴 해요.]
문화재청은 성폭행 혐의가 불거진 인간문화재 하용부 씨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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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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