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기자회견 치욕적"..피해자들, 공동으로 법적 대응

권애리 기자 입력 2018. 2. 20. 22:09 수정 2018. 2. 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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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소식은 잠시 뒤에 다시 전해드리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성폭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성추행은 있었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는 연출가 이윤택 씨의 어제(19일) 기자회견에 대해서 피해자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로 피해자를 두 번 죽였다며 치욕적이라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윤택 씨는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없었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이윤택/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 (정확하게 말씀해 주세요. 성폭행 피해를 제기한 분들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겁니까?) 네,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 씨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고 낙태까지 했다는 배우 김지현 씨는 기자회견에 갔다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는 이 씨 해명에 회견장을 뛰쳐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의 성폭행을 처음 폭로한 연극인도 "합의된 성관계란 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치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비/배우 : 성폭행은 없었다, 서로 합의 하에 된 거다... 절대 아니거든요.]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미 피해자 5명 이상이 공동 대응할 뜻을 밝혔고, 내일부터 변호사 선임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성폭력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최근 몇 년간의 피해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 씨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씨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6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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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애리 기자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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