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안건에도..속수무책 기권표

조현용 입력 2018.02.20. 21:57 수정 2018.02.2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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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뭘 한 걸까요? 속만 끓였던 걸까요?

현재 정부는 GM이 한국을 떠난다 해도 붙잡을 지렛대가 없고, 이걸 아는 GM은 3조원을 회수하겠다며 압박에 나선 모양새 입니다.

정부로선 곤혹스런 상황입니다.

조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GM 관계자는 지난 9일 부평 한국GM 본사에서 이사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군산공장 폐쇄와 희망퇴직 안건이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장폐쇄 발표 나흘 전입니다.

이 자리에는 산업은행에서 보낸 이사 3명도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은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M이 대우를 인수할 당시 산업은행 지분은 28%에 달했고, 계약조건으로 이후 15년 동안 공장폐쇄 등 주요 안건에 대한 거부권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0월 거부권이 소멸됐고, 미국의 GM 본사 파산 이후인 2009년, 돈을 더 넣어달라는 GM의 요구를 거부해 지분율은 17%로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한국GM은 GM본사에 3조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정부나 산업은행은 GM을 압박할 수단이 없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GM은 돈줄을 쥐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한국GM은 완전 자본잠식에 들어갔을 정도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데, 지난달 '빚을 갚는다'는 명목으로 4천억원을 미국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달 말까지 7천2백억을 갚아야 하고 4월에는 추가로 1조원을 갚아야 합니다.

한국GM은 이번 주 금요일 이사회를 추가로 열어 이자율을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리 엥글 총괄 부사장은 오는 2월 말까지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공공연하게 언급했는데, 정부나 산업은행 모두 뾰족한 압박 수단이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조현용기자 (star@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