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 유니세프, 시리아 공습 참극에 '백지 성명'

김윤정 기자 입력 2018. 2. 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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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없다.'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지역 공습과 관련해 '텅 빈' 성명서를 내놓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아침부터 시작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으며, 무차별 폭격을 가한 건 지난 18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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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또 공습 시작..민간인 45명 숨져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다친 아기를 안고 뛰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할 말이 없다….'

유엔 아동기금 유니세프가 20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지역 공습과 관련해 '텅 빈' 성명서를 내놓았다. 너무나 참담해 할 말이 없다는 의미다.

유니세프는 텅 빈 성명서 아래 각주를 달았다.

유니세프는 "백지 성명을 발표합니다. 어떠한 말로도 아이들의 고통과 우리의 분노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통을 가하는 이들은 야만적 행위를 정당화할 말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날이 밝자 또다시 공습이 시작됐다. 20일에만 동구타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최소 45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아침부터 시작된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4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중 어린이는 12명에 달한다.

2012년 반군 세력의 손에 들어간 동구타에는 주민 40만명이 거주한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동구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으며, 무차별 폭격을 가한 건 지난 18일부터다.

19일은 2015년 이후 동구타에서 최악의 민간인 피해를 낸 날로 기록됐다. 공습과 로켓포 공격으로 어린이 39명을 포함해 127명이 사망했다고 SOHR이 밝혔다.

공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 '알 와탄'에 "구타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작전에 앞선 것"이라며 "언제든 지상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한 남성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다친 아기를 안고 뛰고 있다.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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