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과서서 '고은 시' 빠지나" 교육부, 현황 파악 착수

송성환 기자 입력 2018. 2. 20. 20:46 수정 2018. 2.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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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한국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꼽혔던 고은 시인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등 검찰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이 문화계 안팎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교과서에 고은의 시가 얼마나 수록돼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출판사와 저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심의를 거쳐 교과서가 수정될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송성환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문단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의 작품이 담긴 교과서의 현황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대상은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 학년의 국어 교과서입니다.

국정으로 제작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엔 고은 시인의 작품이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우선 총 130여종에 달하는 검정 국어교과서에 고은의 시가 실렸는지에 대해 각 출판사에 확인을 요청하고 자체적으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정교과서의 수정 여부는저작권이 있는 출판사와 저자가 1차적으로 판단합니다.

우선 출판사와 저자가 작품 삭제 등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출판사가 수정보완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등록하면 한국교과서연구재단 등의 자문을 거쳐 교육부가 최종 승인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이 과정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정이 이뤄지면 2학기와 내년도 교과서는 새로운 내용으로 인쇄가 되고, 이미 인쇄돼 배포된 올해 1학기 교과서는 교사가 수정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지도하게 됩니다.

국어 교과서 집필 기준 등엔 수록 작품이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검찰과 문단을 넘어 연극계로 번지고 있는 미투운동이 교과서 내용까지 바꾸게 될지 주목됩니다.

EBS 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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