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휴먼스토리]'모태 언니'·'효녀'·'볼매', 김아랑 그림자 인생의 끝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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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고교생이던 김아랑의 운은 2012년 말부터 활짝 트였다.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2년 12월 전국 남녀 주니어 쇼트트랙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부터 김아랑의 인생에 광명이 비쳤다. 그해 2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다.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아랑이 이를 더 악물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던 이유는 한 가지였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 때문이었다. 꿈을 이뤘다. 김아랑은 2개월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기록하는 기적을 썼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꿈만 꿨던 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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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김아랑의 첫 올림픽은 환희와 좌절이 공존했다. 올림픽 한 달 전 아킬레스건과 인대를 다쳐 빠른 스타트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 종목인 1500m 결선 당일 급성 위염으로 앓아 누웠다. 먹은 것을 모두 토했다. 간단한 식사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치른 경기는 실격이었다. 500m와 1000m에서도 실패를 맛본 김아랑은 노메달에 그칠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그녀를 위로해준 건 3000m 계주였다. 가장 영광스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환한 웃음이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링크장을 가득 채웠다.
아버지 김학만씨(55)에게 김아랑은 '효녀'다. "상냥하고 웃음이 많은 데다 효녀다. 외국에 나갈 때는 통신료를 아끼기 위해 로밍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속이 깊다." 딸 자랑에 아버지는 팔불출 소리를 들어도 상관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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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울지 않았다. 오히려 트레이드 마크인 '살인 미소'를 날렸다. 그러면서 "저는 4위도 만족해요"라며 명언을 남겼다.
드디어 3000m 금메달. 동생들을 이끌고 함께 오른 시상식대 맨 꼭대기이기에 더욱 빛난 메달이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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