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르도안 "며칠 안에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포위"

2018. 2.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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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인 터키가 곧 도심 포위에 나선다고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앙카라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며칠 안에, 신속하게, 우리가 아프린의 도심을 포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린을 불살라버리려고 작전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아프린에 (터키의 시리아 난민에) 안전하고 살만한 지역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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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로하니와 대화로 시리아 친정부군의 아프린 개입 차단" 주장
터키 에르도안 "며칠 안에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포위" [EPA=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인 터키가 곧 도심 포위에 나선다고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앙카라에 있는 의회에서 열린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며칠 안에, 신속하게, 우리가 아프린의 도심을 포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아프린을 불살라버리려고 작전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아프린에 (터키의 시리아 난민에) 안전하고 살만한 지역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린에는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정주민과 피란민 등 80만명이 산다. 피란민은 내전 지역 출신 아랍인과 야지디족 등이다.

앞서 터키정부는 아프린에 난민캠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공개, 사실상 점령 준비에 착수했음을 드러냈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전개했다.

터키는 자국내 1천500만∼2천만에 이르는 쿠르드족의 분리주의 열망을 자극할 수 있는 쿠르드 독립국 형성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시작된 터키의 군사작전으로 주민 9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간인 사망자 절대다수는 쿠르드족이다.

터키정부는 주민을 공격하지 않았다며 민간인 희생 보고를 부정하는 반면에, 아프린 당국은 주민 희생이 170명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연기가 솟는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 [AFP=연합뉴스]

전날 시리아 국영매체는 '민중 부대'가 아프린 주민을 지원하고자 몇 시간 안에 아프린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병력 이동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 대변인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과 시리아정부가 친정부군의 아프린 배치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명백한 선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본인이 러시아·이란 정상과 논의를 거쳐 시리아정부가 아프린에 개입하지 못하게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회 연설 후 취재진과 만나 "(시리아 친정부군 배치 계획에) 어제 강력하게 제동이 걸렸다, 저지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대화 후 시리아 친정부군 배치가 중단됐다"고 답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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