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 스마트폰 지도 바뀌나..삼성 vs. 샤오미 '격돌'
샤오미,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 영업 강화..마케팅 확대
애플, 인도 내 생산 확대나서..팀 쿡, 2년째 인도 방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랫동안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했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격동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인도시장은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대결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애플도 인도시장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지난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삼성포럼에서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달러(한화 약 10조7020억원)로 제시했다. 지난 2017년 매출규모는 90억달러 정도로 전년대비 27% 가량 성장했다.
이는 스마트폰과 프리미엄TV, 가전을 모두 합친 것으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전체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피처폰은 물론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인도시장 1위를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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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지 공장을 구축하는 등 오랫동안 공들여 온 인도시장을 지키기 위해 인도시장 최적화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통신사 및 유통업체 협업 강화, 마케팅 세분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본사 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각종 아이디어와 정보를 수집하는 지역전문가 제도 등도 적극 활용한다.
그동안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온라인 시장을 위해 ‘갤럭시A8+(플러스)’와 ‘갤럭시온7 프라임’ 등을 전용 모델로 판매하는 등 온라인 판매 강화에도 나서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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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8개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했으며 올해도 6~8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올 상반기 인도 내에 전용매장인 ‘미 홈(Mi Home)’을 100개로 늘리는 한편 전반적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 내 서비스센터 수를 250개에서 750개로 3배 늘린 바 있다.
아울러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샤오미는 한때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인도 인기배우 카트리나 카이프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내세우며 텔레비전 광고 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출시된 레드미 노트5의 패키지에는 ‘인도 최고의 스마트폰 브랜드(India’s Number 1 Smartphone Brand)’라는 스티커를 붙이며 시장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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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도 내 아이폰 판매는 지난해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도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도 260만대에서 320만대로 23%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하긴 했으나, 이는 12월 인도 정부의 수입관세 인상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해외 제조사들의 생산기지 구축을 장려하기 위해 수입관세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수입관세를 추가 인상했으며 아이폰 가격은 2개월새 두 차례 인상됐다. 이달 초 현지 생산 중인 아이폰SE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폰 전 기종 가격은 평균 3% 인상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매년 인도를 방문하며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쿡 CEO는 지난 2016년 5월에 이어 2017년 6월에도 인도를 방문하며 모디 총리 등을 직접 만나 수입관세를 포함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애플은 아이폰SE 외에 아이폰6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추가 제조설비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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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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