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vs 영상'..KT-SKT 'VR시장' 놓고 맞붙는다

김일창 기자 2018. 2.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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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1년 앞두고 SK텔레콤과 KT가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미디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혈안이다.

KT는 20일 5세대(5G) 핵심기술인 실감형 미디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규모를 키워 2020년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가 VR게임을 통해 VR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콘텐츠 확보가 용이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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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R테마파크' 오픈.."2020년 매출 1000억 목표"
SKT '옥수수 소셜VR' MWC서 첫선.."기술개발 박차"
. KT는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해 다음달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한다. (KT 제공) 2018.2.20/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용화를 1년 앞두고 SK텔레콤과 KT가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미디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혈안이다.

KT는 20일 5세대(5G) 핵심기술인 실감형 미디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장규모를 키워 2020년에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VR테마파크를 만들고, 전용펀드를 조성해 관련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안방용 VR서비스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모바일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 '옥수수'에 VR을 구현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일명 '옥수수 소셜VR'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아바타로 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국내에서 VR사업에 적극 나서는 곳은 대부분 게임사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통신시장의 양대산맥인 SK텔레콤과 KT의 VR 시장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특히 5G 상용화를 1년여 앞두고 VR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산업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회사는 선제적인 VR 서비스를 통해 5G가 상용화되기전에 시장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잠재고객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VR시장으로 접근하는 두 회사의 전략도 차이를 보인다. KT는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SK텔레콤은 '영상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가 VR게임을 통해 VR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그만큼 콘텐츠 확보가 용이하고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3월초 GS리테일과 손잡고 서울 신촌에 VR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오픈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VR게임방' 사업도 펼친다. KT는 "2020년까지 VR게임방을 전국 200여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VR 기기를 쓰고 나의 아바타로 가상 공간에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공개한다고 19일 전했다. (SK텔레콤 제공) 2018.2.19/뉴스1

반면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VR'로 VR서비스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SK텔레콤이 VR을 '옥수수'에 접목한 건 옥수수의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옥수수는 출시 2년만에 가입자가 54%(1378만명) 늘었고, 총이용시간도 3배 증가했다.

현재 국내 OTT시장 점유율은 유튜브에 이어 2위다. 이에 따라 옥수수에 VR서비스를 접목하면 수익화하기 쉽다고 판단한듯 보인다. SK텔레콤은 '옥수수 소셜VR'을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고객 반응을 살펴 앞으로 커머스와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인터랙티브 VR 콘텐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VR콘텐츠'는 백화점에 직접 가지않고 가상의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이즈를 확인한 후 구매할 수 있는 등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현실 속의 사물도 따라 반응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KT도 안방을 노리고 있다. 일단 VR게임으로 시장저변을 넓혀놓고 안방 소비자들을 위한 VR서비스를 연내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KT의 '올레TV'와 연동할 가능성이 유력해보이지만 별도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과 KT가 VR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나선 이상, 관련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VR사업이 성장세가 꺾인 통신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수익원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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