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 버린 김보름·박지우.. 프랑스는 팀워크 깬 선수 퇴출

정지용 기자 2018. 2. 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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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가 생명인 팀추월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24 강원도청)과 박지우(20 한체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보름, 노선영(29 콜핑), 박지우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가운데 7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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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요구' 청와대 국민 청원 동참 20만명 넘어서

팀워크가 생명인 팀추월 경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24 강원도청)과 박지우(20 한체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은 만 하루도 안돼 20만명을 넘어섰다.

김보름, 노선영(29 콜핑), 박지우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가운데 7위로 밀리며 탈락했다.

7위라는 성적보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쳐진 노선영을 두고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반바퀴 가량 처진 노선영은 3초 뒤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을 측정하기 때문에 선수 간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팀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은 한국팀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방송 중계진은 “최악의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조직력이 무너진 이유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들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빗나간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의 인터뷰는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노선영)에서 저희와 기록이 벌어지면서 기록이 안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지우와 함께 14초대를 계속 유지했다”며 “뒤에서 (노선영이) 16초대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박지우 역시 노선영 탓을 했다. 그는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사질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한 건 아니었는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우리가 떨어졌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게됐다. 함성도 크고 해서 잘 알지 못했다”고 변명했다.

19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김보름,박지우 뒤 멀리서 노선영이 따라 붙고 있다. 뉴시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팀추월의 경기방식은 물론 올림픽 정신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들은 김보름 박지우의 퇴출과 함께 고질적인 빙상계 파벌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함께 요구했다. 모든 것이 파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파벌 때문에 동료애는 물론 올림픽 정신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기적인 발언으로 평창에서 쫓겨나게 된 프랑스 알파인 스키 대표 마티외 페브르를 언급하기도 했다.

페브르는 18일 남자 대회전에서 7위로 경기를 마친 뒤 “나는 오직 나 자신을 위해 이 곳에 경기하러 왔다”며 “결과에 넌더리가 난다. 난 월드컵 8위가 최고 성적인 선수다. 기적을 바라지 말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프랑스 스키 대표팀은 페브르가 올림픽 정신에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며 즉각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결국 페브르는 예정됐던 팀 이벤트(단체전) 출전자 명단에서도 제외돼 본국행을 앞두고 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24일 열리는 매스스타트(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동시에 400m 트랙을 돌아 순위를 가리는 종목) 출전에 출전한다. 김보름은 이 종목 최강자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팀추월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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