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평창]밥데용 코치 없었다면 노선영은 혼자 울고 있었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8. 2.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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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버려진 노선영은 울고 있었다.

밥데용 코치만이 경기 후 울고 있는 노선영 옆에서 계속 말을 하며 다독였다.

그나마 외국인인 밥데용 코치라도 있었기에 노선영의 울음은 외롭지 않았다.

오직 네덜란드 국적의 밥데용 코치만이 노선영 곁에 다가와 계속 말을 건네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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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혼자 버려진 노선영은 울고 있었다. 그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힘겹게 다가온 것은 외국인 코치인 밥데용. 밥데용 코치만이 경기 후 울고 있는 노선영 옆에서 계속 말을 하며 다독였다.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이 잘되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외국인인 밥데용 코치라도 있었기에 노선영의 울음은 외롭지 않았다.

연합뉴스 제공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는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1조에서 네덜란드와 레이스를 펼쳤다. 경기 중반 선수들 사이의 간격이 점차 벌어졌고, 결국 마지막 주자 노선영이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했다. 이후 한국은 3조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서 6위로 밀려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팀의 기록이 결정된다. 즉 3명의 선수가 함께 속도를 맞춰 타는 것이 기본인 종목이다. 그럼에도 김보름-박지우는 노선영을 두고 둘만 피니시라인을 들어왔다. 노선영이 한참 뒤에 들어왔고 한국의 기록은 노선영이 들어오면서 기록됐다.

연합뉴스 제공

이후 인터뷰 논란은 뒷문제다. 경기 후 정말 노선영과의 의사소통 실수였고 팀으로서의 마음이 있었다면 울고 있는 노선영을 함께 달래주며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을 표현했어야할 김보름과 박지우였다. 하지만 노선영은 혼자 울고 있었다.

노선영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한국인 코치진도 있었지만 노선영과 거리를 뒀다. 오직 네덜란드 국적의 밥데용 코치만이 노선영 곁에 다가와 계속 말을 건네며 위로했다.

훨씬 말도 잘 통하는 한국인 코치가 먼저 노선영을 위로하고 격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노선영을 바라보지 않았다. 과연 팀추월이 이런 사태를 일으킬 것을 정말 코치진들은 몰랐을까.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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