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돌봄교실 '대란'.."맞벌이가 죄인가요?"
[앵커]
다음달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맞벌이 부부들은 요즘 애가 탄다고 합니다.
학교가 일찍 끝난 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돌봄 교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돌봄교실 추첨입니다.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 "불합격 공 뽑았는데 가슴이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오후 1시면 하교하는 자녀 문제로 추첨에서 떨어진 맞벌이 엄마들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 돌볼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 "저도 지금 전전긍긍하고 아파트 전단지 아이 케어 해주실 분 붙여놓고요."]
퇴근시간까지 어린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것도 마음이 아픕니다.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 : 피아노에서 태권도를 가서 태권도에서 미술, (퇴근) 시간에 맞춰서 학원을 돌릴 려고 했거든요."]
전국 초등학교 대부분이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학부모들의 얘기입니다.
인터넷 카페에는 직장을 그만둬야 하느냐는 엄마들의 하소연이 넘쳐납니다.
[최은순/참교육학부모회장 : "저소득층 아이를 중심으로 수요를 측정했 던 거 같아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사실 그 수요까지 같이 수용을 해서 돌봄 을 측정을 했어야 되는데…"]
정부는 돌봄 교실을 늘려가겠지만 언제, 얼마나 확대하느냐는 각 시도 교육청 관할이라는 애매한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겠다며 고심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만 하지 말고 잘 키울 수 있게 해달라는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김도영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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