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직업열전]주택매매 연출가 "집 새단장해 고수익"

2018. 2. 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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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직업열전, 오늘 만나볼 직업은 주택매매 연출가입니다.

좀 생소하시지요. 팔려고 내놓은 집을 꾸며주는 일을 합니다.

김종석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주부 박영희 씨는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2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염창동 집을 팔기로 했습니다.

손떼 묻혀 가꾼 집을 좀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주택매매 연출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집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

[인터뷰 : 박영희 / 서울 강서구]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던 시점에… 이 정도면 집의 호가도 훨씬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만족도를 느낍니다."

주택매매 연출가의 도움으로 1년 가까이 팔리지 않았던 집이 1000만 원의 웃돈까지 붙어 팔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종석 기자]
일일 주택매매 연출가로 저도 한 번 작업에 동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조석균 / 주택매매 연출가]
"항상 창 쪽에 물건을 많이 놓게 되거든요. 창쪽에 있는 걸 편안하게 해서 스테이징을 해보겠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침대를 안방 중앙에 배치합니다.

책장을 이동시키고, 벽에 붙어있던 식탁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색다른 가구 배치를 통해 집의 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 : 조석균 / 주택매매 연출가]
"공사를 안 하고도 연출이 되는 거죠. 가구 배치만을 가지고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미국에선 중개인들이 빈집을 구매한 뒤 주택 연출 과정을 거쳐 비싼 값에 되팔기도 합니다.

이젠 영국과 일본, 스웨덴 등지에서도 유망 직종 대열에 올랐습니다.

특별한 자격증 없이 한달 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이들에겐 '안성맞춤'.

우리 정부도 지난 2014년 주택매매 연출가를 '미래를 함께 할 직업'으로 선정했습니다.

대형 공사 없이도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직종에 젊은층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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