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여야, 지방선거 대결 본격화..각 당의 강·약점은?

정강현 2018. 2. 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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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가까스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대결 국면에 돌입한 분위기죠. 오늘(19일) 야당 발제에서는 정상화된 국회 소식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둔 각 당의 강점과 취약점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 거취 문제로 우리 당 법사위원들의 퇴장이 있었고, 법사위가 파행됐습니다.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원식 원내대표께서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했기 때문에 어떠한 조건과 또, 문제 제기하지 않겠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오늘부로 국회 정상화되니까 박수 한번 치면서…]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여야 지도부가 가까스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오늘부터는 각종 법안 심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만에 여야가 칭찬받을 만한 소식을 전해서 저도 마음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본격적인 대결은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지방선거를 앞둔 설 민심을 청취하고 돌아왔는데, 언제나 그렇듯 여야 모두 "민심은 우리 편이라는 걸 확인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단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대와 응원이 더 많았어요.]

[정태옥/자유한국당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 좀 성급하다 이런 느낌을 가졌습니다. 거기까지가 민심이고…]

[김관영/바른미래당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되어봐라, 잘해봐라, 라는
그런 격려의 말씀을 많이 주셨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같은 설 민심을 놓고 각 당이 전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죠. 아마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처한 상황과 전략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면 한 번 따져보죠. 지방선거를 앞둔 주요 정당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민주당입니다. 과반에 육박하는 높은 당 지지율이 최대 강점이죠. 그리고 이런 지지율 구도가 지방선거 때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죠. 하지만 변수가 없지는 않습니다.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남북관계와 경제 상황에 따라서 지지율은 얼마든지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이른바 'GM 사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에 부담이 될 공산이 큽니다. 야당은 이 부분을 약점으로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 아예 전북 현장으로 내려가서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이번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는 GM 본사의 탐욕과 금융 감독 당국 방관, 정권의 무능이 빚어낸 일자리 대참사라고 규정을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 핑계 저 핑계로 남 탓하지 말고…]

다음은 자유한국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에 비해 지지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강점이 있다면 바로 보수층의 결집 가능성이겠죠. 결국 진영 대결로 간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판단입니다.

때문에 홍준표 대표는 연일 이념 공세를 펼치고 있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북좌파 폭주 정권'이란 주장을 하면서 보수층 결집을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과 수사는 두고두고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마저 구속이 된다면 홍준표 대표에겐 직격탄이 될 거란 전망도 정치권에선 제기가 됩니다.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친밀할 뿐만이 아니라 홍 대표 스스로 "내가 BBK 사건을 막아줘서 MB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공언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지난해 5월 3일) : 원래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 만들어 준 거는 사실 내가 만들어줬어요. 그 당시에 BBK 사건 나 아니면 그거 아무도 못 막아요. BBK 사건 막아줘 가지고 대통령이 됐는데…]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을 살펴보겠습니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선 숨어있는 중도층이 결집한다면 그게 최대 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념적 정체성이 모호한 점, 또 대중들이 알 만한 대표 선수가 부족한 게 최대 약점이죠.

때문에 당내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주장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에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한다면 특유의 선거용 발성부터 새로 다듬어야 하겠죠.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 어느 정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13일) : 오늘 이 순간 대한민국 정치가 바뀝니다! 거의 1년 만에 해보니깐 잘은 안 됩니다.]

한편, 호남에서 선전을 노리는 민주평화당. 심상정-노회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정의당도 지금의 지방선거 구도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방선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여야 정치권에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앞으로 앞으로
그게 나 나야
이것 밖엔 할 수 없는 걸
그게 나 나야 나야"

언니네 이발관의 '너의 몸을 흔들어 너의 마음을 움직여'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절대 과제'가 바로 이런 거겠죠. 판을 흔들어서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설 민심을 확인하고 돌아온 여야는 다들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선거는 넉 달 가까이 남았습니다. 그 사이에 유권자들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움직일 겁니다. 한 표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여야 국회 정상화 합의…지방선거 대결 본격화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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