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이상화, 내가 울 때 같이 울어줬어.. 金 영광이지만 어떤 삶 살지가 중요"

권중혁 기자 입력 2018. 2. 19. 17:57 수정 2018. 2. 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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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이상화가 우승했을 때, 정리 운동 뒤 내가 울고 있으면 그녀는 같이 울어줬다"며 경쟁자이자 친구인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화가 우승했을 때, 정리 운동 뒤 내가 울고 있으면 이상화는 같이 울어줬다"며 "(이상화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 우정이 더 깊어졌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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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이상화가 우승했을 때, 정리 운동 뒤 내가 울고 있으면 그녀는 같이 울어줬다”며 경쟁자이자 친구인 두 사람의 우정에 대해 말했다. 또 금메달은 영광이지만,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다이라는 19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고다이라는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6초94를 기록하며 37초33을 기록한 이상화를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고다이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화와의 우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상화와는 월드컵때부터 사이좋게 지냈다”며 “(이상화는) 스케이트에 대해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어 많이 배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상화가 우승했을 때, 정리 운동 뒤 내가 울고 있으면 이상화는 같이 울어줬다”며 “(이상화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덕분에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 우정이 더 깊어졌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빨리 보고 싶냐’는 질문에는 “금메달을 받은 것은 영광이지만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메달은 내가 여태 싸워온 증거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떤 인생을 살지’에 대한 고민은 고다이라가 ‘일본의 주장은 금메달을 따지 못한다’는 주장 징크스를 깨는 데도 도움이 됐다. 지난 54년간 일본 동계올림픽 대표팀 주장을 맡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경우는 한 번도 없었지만, 고다이라는 이 징크스를 깼다.

그는 “솔직히 주장 제안을 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도 질색이었다”며 “하지만 내 선생님의 ‘나오밖에 없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설득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징크스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며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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