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X피플] '게이트' 제작자·음악감독까지..임창정, 끝없는 변신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입력 2018. 2. 19. 16:23 수정 2018. 2. 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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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창정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배우,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영화 제작자와 음악감독으로까지 나섰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에서다.

임창정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가공한 <게이트>서 기억을 잃은 전직 검사 ‘규철’ 역을 맡아 전매 특허인 코믹 연기를 펼친다. 정상훈, 정려원, 이경영, 이문식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블랙코미디의 웃음을 담당한다.

배우 임창정, 사진 경향DB

그의 욕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게이트> 제작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 시나리오 초고를 읽자마자 스토리라인에 매료된 그는 신재호 감독과 의기투합해 영화사 삼삼공구 브라더스를 설립했고, 첫 프로젝트로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

시나리오 작업에도 많은 부분 힘을 쏟았다. 그는 이에 대해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게이트>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서 “감독이 수정한 시나리오를 봤는데 ‘앞으로 이 사람이 영화를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상훈 캐스팅에도 그의 공이 컸다. 전작 <로마의 휴일>에서 함께 출연했던 인연으로 임창정은 정상훈에 <게이트> 출연을 권유했고, 정상훈 역시 의리로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고.

제작과 캐스팅, 시나리오까지 관여했기 때문일까. 영화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그는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매일 현장에 나와 다양한 의견을 내며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부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뿐만 아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지닌 가수답게 이번 작품의 음악에도 전반적으로 관여했다. ‘팔방미인’으로 뛸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앞서 <로마의 휴일> 홍보 인터뷰 당시 ‘스포츠경향’에 “원래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다. 변덕도 심하고 한가지를 꾸준히 못 한다. 기복도 심하다”며 “다른 사람들은 비슷한 감정을 느껴도 안으로 삭히는 반면, 난 그걸 밖으로 꺼내는 편이다. 용기를 갖고 표현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뭘 좋아할지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미친 척 하고 자기 안의 벽을 깨려고 한다”며 “내가 하는 것에 비해 과분한 칭찬을 받는 것 같다. 이런 칭찬을 떳떳하게 받아보도록 노력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위해 자신의 재능을 모두 꺼내놓는 임창정. 그가 모든 걸 쏟아부은 <게이트>도 관객의 마음을 얻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는 28일 그 결과물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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