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폴란드 총리에 "홀로코스트 부정" 항의

권성근 입력 2018. 2. 19.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폴란드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자국의 연관성을 부인한 법을 제정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에게 항의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내 어머니가 폴란드인 이웃의 밀고로 게슈타포에 체포될 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범죄자가 되냐"는 이스라엘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당시 가해자 중엔 폴란드인 뿐만 아니라 유대인도 있었다. 처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폴란드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자국의 연관성을 부인한 법을 제정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에게 항의했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뮌헨=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폴란드가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자국의 연관성을 부인한 법을 제정해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에게 항의했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오른쪽)가 지난 16일 뮌헨안보회의 오찬에 참석한 모습. 2018.02.19

AF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모라비에츠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폴란드의 홀로코스트 부인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은 과거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을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는 폴란드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을 파괴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모든 유대인은 공포를 겪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점령했던 폴란드 영토 내 설치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에 대해 '폴란드의 죽음의 수용소' 등으로 부르는 사람을 최고 징역 3년에 처하는 새 법안을 승인했다.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에 대해 "가해자 중에는 유대인도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이스라엘의 반발을 샀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내 어머니가 폴란드인 이웃의 밀고로 게슈타포에 체포될 뻔 했다는 이야기를 하면 범죄자가 되냐"는 이스라엘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당시 가해자 중엔 폴란드인 뿐만 아니라 유대인도 있었다. 처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그(모라비에츠키 총리)의 발언은 역사의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 분노할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폴란드 총리실 대변인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발언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려던 것이 아니었으며 독일의 책임을 부정하려는 의도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 주재 폴란드 대사관에 폴란드를 나치에 비유하는 낙서가 표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폴란드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