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 향한 '첨단 IT 향연'..미리보는 'MWC 2018'

정필재 입력 2018. 2. 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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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서 26일부터 3월1일까지/세계 208개국 2300개 업체 참가 예정/CEO급 임원·정부 관계자 5500명 참여/삼성 S9 첫 듀얼 카메라 적용 가능성/LG V30 업그레이드 된 AI 기능 탑재/SKT·KT, 5G 기반 커넥티드카 등 전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기기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는 물론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첨단 기술을 뽐낸다. 삼성전자는 MWC 2018에 맞춰 갤럭시 S9을 공개할 방침이며, LG전자는 V30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인다. 18일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MWC 2018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개최된다. 주제는 ‘더 나은 미래(Better Future)’로 설정됐다. 올해 행사에는 208개국의 2300개 업체가 참가한다. 참가 업체 수는 MWC 2017보다 200개 늘어났다. 무대에 오르는 기조연설자는 320명에 달하며 5500명의 글로벌 IT 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임원 및 정부 인사 등이 현장 방문을 예고했다.

MWC는 매년 2월과 3월 사이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기기 박람회다. 2012년 6만7176명이 방문했던 MWC의 방문객 수는 해마다 늘었다. 2016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모두 10만8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세계 미디어의 이목이 쏠린 전시회인 만큼 제조사들은 MWC 일정에 맞춰 자신들의 혁신이 집약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빔프로젝터가 탑재된 갤럭시 빔을 선보였고 이후 대형 사이즈의 갤럭시 노트 8.0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놨다. 갤럭시 S2와 S5, S6, S7 등도 MWC에서 처음 공개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 앞서 갤럭시 S9을 선보일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MWC 2016 개막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갤럭시 S7 등 최신 스마트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새 스마트폰의 출시 행사를 MWC에 맞춰 진행해 왔다. 2011년 안경 없이 3차원(3D) 영상을 볼 수 있는 옵티머스 3D를 선보였고 이후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G 프로, G5, G6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MWC 2018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향상된 LG V30을 공개할 계획이지만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출시 행사는 갖지 않을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이는 새 제품인 갤럭시 S9과 V30의 핵심은 ‘카메라 성능’과 ‘인공지능(AI)’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2018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9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S9 언팩 초청장을 통해 진화한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S9 카메라는 전면 800만, 후면 1200만 화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에 홍채와 안면 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S9 플러스에는 S시리즈 중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S9에는 진화된 AI 비서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달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8에서 “S9에 빅스비 1.0보다 진화한 빅스비 2.0 버전을 적용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LG전자 역시 카메라와 AI기능을 강화한 신형 V30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기존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비전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비전 AI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V30이 스스로 피사체를 인식해 적절한 촬영 모드를 찾아 사진을 찍어주는 기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카메라가 인물과 음식, 도시, 꽃, 애완동물 등을 인식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미지 분석 전문 업체와 1000여개의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촬영하면 V30 스스로 비슷한 디자인의 상품을 검색하고 해당 아이템을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몰 등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이번 2018년형 LG V30을 시작으로 기존 V30까지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도 MWC에 전시장을 마련한다. 이들의 핵심 키워드는 ‘5G’다. 이들은 5G를 기반으로 한 AI와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전시를 예고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전시장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올해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량 등을 소개할 방침이다. KT는 시스코와 화웨이 등 세계 IT 기업과 함께 5G 이후 정보통신기술(ICT)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아이템을 전시할 방침이다. 특히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검증받은 5G 기술과 연계된 드론, AI 등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사 CEO들도 행사장을 찾아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쟁사의 신기술도 살펴볼 방침이다.

통신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도 MWC에 참석한다. BMW는 자사의 자율주행 모델인 BMW i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의 전기차 업체 바이톤도 새로운 커넥티드카 기종 출시를 예고했다.

MWC에서는 IT업계 거물들의 강연을 듣는 자리도 마련된다.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MWC 키노트 스피커에 초대돼 일본의 5G의 전략을 소개할 방침이다.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강단에 선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MWC의 기조연설자로 초대됐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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