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고관세국에 한국 포함..대미 수출길 '적신호'

옥유정 입력 2018. 2. 18. 21:35 수정 2018. 2. 1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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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무부가 대미 철강 수출국 가운데 53퍼센트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12개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을 놓고, 전통적인 동맹 논리보다 경제 논리를 우선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까지 최대한 미국을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무부가 밝힌 권고안을 보면 한국 등 12개국 철강 제품에 최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또 철강 대미 수출국 모두에게 24%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출액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도 들어 있습니다.

수입 제품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그 수입을 제한하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칩니다.

만약 53% 관세 부과안으로 결정되면 우리 철강 업계엔 타격입니다.

[철강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으로써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수출을 다른 데로 돌린다든지 하는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동안 정부 당국은 전통적 동맹을 내세워 한국산 철강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입니다.

우리나라가 중국산 철강을 수입한 뒤 재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도 변수입니다.

[이희성/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과장 : "트럼프 행정부는 대선캠페인부터 미국 내 러스트벨트 지역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 그쪽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철강 관세가 오르면 수입 철강 제품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산업 등의 경쟁력은 떨어진다며 결정 시한인 오는 4월 11일까지 총력을 다해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옥유정기자 (ok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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