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치솟자 전셋값 '들썩'.. 매물 품귀로 동반상승

박상길 2018. 2.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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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전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전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셋값은 보통 홀수해에 상승하는데 올해는 짝수해임에도 최근 2년간 전세로 거주해야 하는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전환하면서 매매값이 상승했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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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지역 중심 가격 급등
매물 품귀로 전셋값 동반상승세
전세 거래량 9952건 3년새 최대
가격 전망지수도 10p 이상 올라
"올 수요 늘어 상반기에 찾아야"

다음달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전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전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셋값은 보통 홀수해에 상승하는데 올해는 짝수해임에도 최근 2년간 전세로 거주해야 하는 수요자들이 매매 수요로 전환하면서 매매값이 상승했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귀해지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겨울 비수기에 명절 분위기까지 겹쳐 집값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게 보통이나 올해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 들어 1월 둘째 주 이후 0.5%대 주간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7% 올라 한 달 만에 연중 주간상승률 정점을 찍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가 예정된 반포주공 1단지 3주구가 이끌었다. 전용면적별로 최대 3억원씩 오른 가운데 거래가 어쩌다 1∼2건씩 이뤄져 시세로 굳어지며 가격이 급등했다. 경기 과천이나 분당신도시 등 강남 재건축 대체 지역에서도 매물 품귀 현상과 지역 간 시세 갭(격차) 메우기 현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서울의 경우 상승률은 지난달 0.16%로 전국 평균 상승률 0.02%보다 8배 높았다. 같은 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99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는데 1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망지수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전망지수는 104.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국 평균인 94.1은 물론이고 부산(82.5), 대구(94.7), 인천(87.3), 광주(102.2) 등 지방을 모두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값 상승 부담으로 올해는 전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상반기 전셋집을 찾는 것이 유리하며, 서울에선 저렴한 외곽 지역,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동탄 등에서는 역세권 입지를 갖춘 곳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영 알앤씨연구소 소장은 "2016년이나 2017년 전셋값 상승세와 비교했을 때 올해 현재까지 상승 폭은 아주 작은 편"이라면서 "전세로 눌러 앉아야 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전셋값 상승 폭이 둔화되고 매맷값 상승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별로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 서울은 입주물량이 여전히 적고, 멸실 주택이 많아 전셋값이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현욱 더굿경제연구소 부사장은 "새해 들어서 정부 규제로 대출이 잘 안되다 보니 수요자들이 당장 매매보다는 기다렸다가 사야겠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반전세보다는 전세를 택하다보니 전셋값 상승과 함께 전세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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