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참사 고교 인근서 총기쇼..수백 명 북적

2018. 2. 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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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인근에서는 참사에 아랑곳없이 대형 총기 쇼가 열렸다.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다른 한편에서는 총기소지 지지자와 '자기보호' 본능이 발동한 수백 명의 주민이 박람회장으로 몰려들면서 성황을 이뤘다고 미 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총기규제가 가장 느슨한 주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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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인근에서는 참사에 아랑곳없이 대형 총기 쇼가 열렸다.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다른 한편에서는 총기소지 지지자와 '자기보호' 본능이 발동한 수백 명의 주민이 박람회장으로 몰려들면서 성황을 이뤘다고 미 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참사 사흘 뒤이고,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올해 행사는 취소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고 한다. 더구나 행사장이 이 고교에서 불과 64km 떨어진 곳이다.

그러나 플로리다 전역에서 매년 이런 형태의 총기 쇼를 40회 이상 여는 단체 '플로리다 총기쇼(Florida Gun Shows)'는 예정대로 사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500여 개의 부스에는 54억 원 상당의 각종 총기가 쏟아져나왔다.

플로리다 총격 사흘후 개막된 플로리다 총기박람회 [AFP=연합뉴스]

주최 측 관계자는 "합법적인 총기 소지자는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일깨우고자 한다"며 "오래전부터 예정된 이번 행사로 총기사용을 경시하거나, 총기에 무감각해진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참사의 영향으로 올해는 참가자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총기규제가 가장 느슨한 주의 하나로 꼽힌다.

총기 소지를 지지하는 주민들은 이번에도 경찰과 주 교육 당국이 이 고교 퇴학생인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의 범행을 우려하는 사전 제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을 사건의 원인으로 돌리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분출하고 있다. 17일에도 파크랜드 인근 포트로더데일에서는 이 학교 학생의 다수가 참가한 가운데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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