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말말말]洪·중진의원, 김성태 중재에도 아랑곳 않고 '신경전'

임현영 2018. 2.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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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주에도 중진 의원들과 설전을 이어갔다.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공개적으로 연석회의를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단칼에 거절했다.

갈등은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지난 8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홍 대표에게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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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귀성인사 차 서울역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승차 플랫폼으로 가는 중 파업 중인 YTN 노조원으로부터 유인물을 받아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주에도 중진 의원들과 설전을 이어갔다.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공개적으로 연석회의를 요구하자 홍 대표가 단칼에 거절했다. 오히려 중진의원을 겨냥해 ‘당을 위해 한 것이 있느냐’며 조목조목 비판하며 역공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서 양 측의 갈등을 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진 의원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 대표와 회의를 다시 요청해달라’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양 측의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데일리는 홍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의 갑론을박을 정리해봤다.

◇ 한국당 중진 “공개적인 연석회의 요청”..거절한 洪

갈등은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이 지난 8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홍 대표에게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작년 8월 중단된 연석회의를 재개해주길 공식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이주영 정갑윤 심재철 강길부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주호영 나경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 측은 “소집해야 할 의무가 없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당헌·당규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은 회의를 열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오히려 공개적인 성명서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패로 내사·수사를 받는 사람, 중진이면서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자기 상가 안왔다고 방송에 나가 당대표를 공개 비난하는 사람, 원내대표 꼴찌하고도 의원들이 왜 그런 결정했는지 반성하지도 않고 나서는 사람, 당이 어려운데도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고 꽁무니 빼는 사람, 대부분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설치는 당”이라면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을 하나하나 겨냥해 독설을 했다.

◇중재나선 김성태 “원내지도부와 먼저”..중진 “洪 나와라”

홍 대표의 불쾌감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그는 다음날인 9일에도 “별다른 역할 없이 선수만 채우지는 않았는지 당을 위해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단 한번이라도 되돌아 본 일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대여투쟁에는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이 하는 것이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나”라고 거듭 중진의원들을 비판했다.

중진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일부 중진의원은 다시 성명서를 내고 “당대표 1인의 사당적 욕심으로 당이 지리멸렬의 길을 계속 갈 수는 없다” “소통과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당원들에게도 비호감”이라며 재차 반격을 시도했다.

양 측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다다르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원내지도부와 중진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중진들은 “당 운영과 관련해 홍 대표와 만나겠다”며 만남을 거절했다. 당분간 홍 대표와 중진의원 간의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현영 (ss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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