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참사' 범인, 사전에 연습..FBI는 제보받고도 묵살

조재영 입력 2018. 2. 17. 22:24 수정 2018. 2. 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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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총격 사건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의료진과 경찰을 만나서 대처를 잘했다며 칭찬을 하면서도,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제의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의 작년 10월 모습입니다.

총으로 무언가를 쏘는 연습을 합니다.

이웃들은 크루즈가 예전부터 동물을 겨냥해 총을 쐈다고 증언합니다.

[소피 스피노/이웃 주민] "크루즈가 뒷마당에 키우는 닭을 쏘길래 저희 어머니가 경찰을 불렀어요."

FBI가 결정적인 제보를 두 번이나 놓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작년 9월 총격범 크루즈의 이름으로 "학교에서 총을 쏘겠다"는 메시지가 유튜브에 올라왔지만, 당시엔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바로 한 달 전에도 총격범이 살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가 접수됐지만 FBI는 묵살했습니다.

[로버트 라스키/FBI 요원] "당시 마이애미 지부에 정보가 전달되지 않았고, 그래서 추가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참사 이틀 만에 학생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규제에 대한 질문에는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총기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

한 희생자의 어머니는 트럼프의 11살 아들 배런도 안전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로리 알하데프/희생자 어머니] "트럼프 대통령님, 배런도 학교에 갑니다. 배런을 지켜야죠. 행동이 필요합니다."

총기 규제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는 가운데, 오늘(17일)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두 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조재영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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