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美대선개입 혐의로 러시아인·기관 무더기 기소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 2.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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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들과 기관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날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소셜 미디어를 불법적으로 이용,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흠집 내는 행위를 포함해 정치적 분열을 조장한 혐의로 13명의 러시아인들과 3개 러시아 기관을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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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러시아인 13명·3개 기관 소셜미디어 불법 활용해 정치분열 조장 혐의로 기소"..러시아인·기관 첫 기소
'러시아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AFPBBNews=뉴스1

'러시아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들과 기관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은 이날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소셜 미디어를 불법적으로 이용,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흠집 내는 행위를 포함해 정치적 분열을 조장한 혐의로 13명의 러시아인들과 3개 러시아 기관을 기소했다.

지난해 5월부터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과,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공모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인물과 기관을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뮬러 특검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등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사 4명을 기소한 바 있다.

뮬러 특검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37쪽의 기소장에서 13명의 러시아인들이 2004년 이후 미국 연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외국인의 자금지출을 막고 있는 법들을 위반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고 밝혔다.

이들 러시아인들은 2016년 대선을 포함해 미국의 정치적 절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미국시민인 것처럼 거짓으로 활동하고, 미국인의 신원을 도용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한 러시아 인터넷조사기관은 미국의 정치적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계획된 치밀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허브였던 것으로 지목됐다. 이 기관의 연간예산은 수백만달러에 달했고, 목표는 후보들과 정치체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확산하는 것이었다고 기소장은 덧붙였다.

뮬러 특검을 지휘하는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소는 러시아 공모자들이 미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하길 원했다는 혐의를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기소가 러시아의 (대선개입)작전이 대선결과를 바꿨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되풀이해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공모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특검의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번 기소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레믈린 대변인은 러시아 관리들은 기조장에 나오는 인물들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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