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격 참사에 촛불 든 시민들 "총기 규제해야"

임경아 2018. 2. 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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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플로리다 총기 난사 당시 총을 피해 숨은 학생들이 그 급박한 상황에서도 제발 총기를 규제해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소식은 임경아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 리포트 ▶

총을 든 친구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순간, 탈의실에 숨은 학생들은 카메라를 꺼냈습니다.

[이사벨 로빈슨/피해 학생] "당신이 모두가 숨어있는 이 상황을 봤다면 이제 이런 일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숨어있는 곳이 노출될까 봐 플래시를 끈 뒤에도 총이라면 진저리난다는 고백이 계속됩니다.

[피해 학생] "저는 생일 때 총 쏘는 법을 배우려고 했는데, 이제는 총을 잡고 싶지도 않아요."

위기의 순간, 이 영상을 촬영했던 학생은 이제는 어른들이 나서라고 호소했습니다.

[데이비드 호그] "올해만 (학교 총기 난사가)18번째예요. 어른들이 행동에 나서고 역할을 해줘야 해요."

사건이 벌어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서는 밤새 수천 명이 모여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희생자) 엘리자 알하자프, 헬레나 렘지."

슬픔은 곧 분노로 바뀝니다.

[로리 알하자프] "내 딸이 죽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뭘 할 수 있냐고요? 당신은 아이들 손에 총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총기 사건은 올 들어 1.5일에 한 건씩 터지는데도 정치권은 여전히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막강한 로비력으로 규제를 막고 있는 총기협회는 이번 사고 직후까지도 "발렌타인데이엔 총을 선물하라"는 광고를 게재해 분노에 불을 붙였습니다.

"총기 사고는 개인 정신건강 문제"라고 말했다 여론의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곧 피해 학교를 방문합니다.

좀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기자 (iamher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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