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금고지기' 이병모, 구속..MB만 남았다

김정인 2018. 2. 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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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어제(15일) 구속됐는데, 이렇게 'MB의 집사'나 '금고지기'로 불린 이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는 그야말로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바짝 조이는 모습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금고지기'로 불린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 국장은 최근 검찰조사에서 고 김재정 씨 소유 다스 지분은 물론 자신이 관리해오던 부동산도 실제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고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적인 인물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지난 12일 돌연 이 국장을 긴급 체포했고 결국 구속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이 국장이 지난달 25일 영포빌딩 지하 2층 비밀창고가 압수수색 당한 이후, 다른 곳에 보관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과 관련된 기밀 서류를 이곳으로 옮겨놓고 파쇄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닫아 문 닫아"

이미 압수수색한 곳을 검찰이 다시 덮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지난달 25일 이후 차명재산 관련 서류를 영포빌딩 지하창고에 숨겨두다 적발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검찰은 이같은 은폐 행위를 이 국장 혼자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기밀서류 은폐와 파쇄를 지시한 인물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오피스텔 건설로 얻은 이익 가운데 약 40억 원이 이시형 씨의 개인 회사 다온에 부당지원된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처럼 공개적인 집사역할을 수행한 인물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인 재산관리를 맡았던 이들까지 구속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이 전 대통령의 혐의사실 입증은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로 이제는 소환조사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김정인기자 (tiger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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