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행위 의혹" 美 정보기관, 화웨이·ZTE 사용금지

맹하경 2018. 2. 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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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6개 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 휴대폰 제조사 화웨이와 통신장비 업체 ZTE 제품 사용 금지를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은 전날 열린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합동으로 화웨이 및 ZTE 기기들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1월 통신사 AT&T가 화웨이 신제품의 미국 판매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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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6개 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 휴대폰 제조사 화웨이와 통신장비 업체 ZTE 제품 사용 금지를 경고했다. 해킹으로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은 전날 열린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합동으로 화웨이 및 ZTE 기기들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외국 정부의 혜택을 받는 기업에 대해 우리 통신 네트워크 내에서의 세력을 허용하는 위험을 심각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우리 통신 인프라에 대한 압력이나 통제를 행사하거나 정보를 악의적으로 모방하거나 훔칠 가능성, 비밀리에 스파이 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높아지면서 화웨이의 미국 시장 활동은 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1월 통신사 AT&T가 화웨이 신제품의 미국 판매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 170개국 정부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면서 영업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른 어떤 기업들보다 사이버 안보 위험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ZTE 역시 “공개적인 거래를 하는 기업이다”며 “미국의 모든 법과 규정을 지키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10.8%로 삼성전자(21.9%), 애플(15.2%)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내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 등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고 주요 통신사의 요금제 등 서비스와 결합한 판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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