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 안돼요'..인천공항행 시내버스 승차거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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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인천 시내버스에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이 시범 설치된다.
인천시는 인천공항행 시내버스인 302번 버스 24대에 수하물 적재함을 설치, 3월 중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공항 경유 버스는 영종대교 또는 인천대교를 지나는 좌석형 시내버스여서 입석이 금지되는데, 일정 규모 이상 가방을 들고 타면 다른 승객의 편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캐리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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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인천 시내버스에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이 시범 설치된다.
인천시는 인천공항행 시내버스인 302번 버스 24대에 수하물 적재함을 설치, 3월 중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수하물 적재함은 버스 내부 출입문 앞쪽 좌석을 떼어낸 자리에 5∼6개의 캐리어를 실을 수 있는 크기로 설치된다. 사업 예산은 2천280만원이다.
시는 약 6개월간 시범운영을 해 반응이 좋을 경우 공항을 경유하는 버스 전체로 적재함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공항을 오가는 인천 시내버스는 11개 노선 122대이지만, 이 노선의 버스 기사는 인천시버스운송조합 약관에 근거해 가로 40cm, 세로 50cm, 폭 20cm 이상 크기의 가방을 든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다.
공항 경유 버스는 영종대교 또는 인천대교를 지나는 좌석형 시내버스여서 입석이 금지되는데, 일정 규모 이상 가방을 들고 타면 다른 승객의 편의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캐리어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공항 경유 시내버스에서는 캐리어를 들고 타려는 승객과 이를 제지하는 버스 기사 사이의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다.
때로는 허용범위를 충족하는 작은 캐리어를 들고 타려 했는데도 승차거부를 당했다는 민원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버스 기사들은 운행시간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캐리어 가방 규격을 잴 시간이 없다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집 주변에 공항 가는 버스가 있어도 가방 하나 들고 타기 어려운 상황 때문에 인천공항 접근성이 가장 열악한 지역이 인천이라는 역설적인 말도 나온다.
인천시 관계자는 "적재함을 설치하면 좌석이 현재 42∼43개에서 4석 정도가 줄게 돼 출퇴근 시간대에 몰리는 공항 종사자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적재함 설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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