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17년만의 귀환"..오늘 '무한도전-토토가3' 녹화

강선애 기자 2018. 2. 15.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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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10대들의 우상’ H.O.T가 바로 오늘(15일), 17년만에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

H.O.T 다섯 멤버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강타, 이재원은 15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MBC ‘무한도전-토토가3’ 공연을 연다.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무려 17년만이다. H.O.T는 지난 2001년 2월 27일 잠실에서 연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했다.

지난 여러해동안 H.O.T의 재결합설은 심심지 않게 들려왔다. ‘무한도전’이 ‘토토가’ 시리즈를 열 때마다, god나 젝스키스 같은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아이돌이 재결합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H.O.T의 복귀도 거론됐다. 하지만 물밑 움직임이 있었다는 이야기만 돌 뿐, 실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H.O.T의 컴백이 확정됐다. ‘무한도전’ 측은 2014년부터 H.O.T 멤버들을 만나며 ‘토토가’에 출연할 것을 요청해왔고, 4년의 두드림 끝에 드디어 H.O.T 다섯 멤버가 마음을 한데 모으는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재결합 확정이 알려진 후 SNS와 방송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토니안은 “그저 죄송하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려요.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저희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으니까요. 저희는 그저 예전에 그랬듯이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다짐했다. 강타 역시 “미안하고 미안했던 만큼 고맙고 고마워요. 잘 할게요 우리”라며 좋은 공연을 약속했다. 이재원도 “너무 오랜시간 기다리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드릴말씀은 조금 아끼고 열심히 연습해서 이번에 후회없는 무대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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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의 완전체 컴백이 알려지자 팬들은 열광했다. 한때 흰색 우비를 입고 흰색 풍선을 흔들며 H.O.T를 연호하던 팬들은 “오빠들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공연일이 설연휴 첫날이란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방청신청에 열을 올렸다. 이에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방청신청에는 하루만에 10만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몰렸다.

제작진은 급기야 공연장소를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당초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800석 규모의 공연을 진행하려 했던 ‘무한도전’ 측은 “17년을 기다렸는데 800석은 너무 협소하다”라는 H.O.T 팬들의 요청을 반영해 덩치를 3배 이상 키워 올림픽홀로 장소를 옮겼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H.O.T 멤버들은 오랜만에 서는 무대를 위해 맹연습을 이어왔다. 17년이란 세월이 흘러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다섯 멤버가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무한도전’ 측은 멤버들의 연습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영상 속 땀에 젖은 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였다. H.O.T 다섯 멤버들이 ‘전사의 후예’에 맞춰 안무를 추고, 강타가 ‘빛’을 피아노로 연주하고, 모두가 ‘너와나’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자 팬들은 벌써부터 설레고 울컥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래 기다렸고 힘들게 성사된 만큼, H.O.T의 재결합에 쏠리는 관심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그 관심들 사이에는 H.O.T의 리더, 문희준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있다.

문희준의 일부 팬들은 지난해 5월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팬들은 문희준이 팬들을 대하는 태도, 소율과의 결혼과 출산 과정에 있어 팬들에게 거짓말을 해온 점, 무성의한 콘서트, 경솔한 언행, 불투명한 굿즈 판매 등을 지적하며 문희준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아군이어야 할 팬들이 등을 돌린 상황. 우여곡절 끝에 H.O.T의 재결합이 정해졌지만, 여전히 팬들은 그룹의 리더였던 문희준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에 문희준이 17년만에 H.O.T로 무대 위에 오르는 뜻깊은 오늘, 팬들 앞에서 어떤 말을 들려줄지 이목이 쏠린다. 또 그동안 H.O.T가 재결합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는 문희준과 장우혁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정확한 해명이 이뤄질 지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1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만큼, H.O.T는 팬들 앞에서 하고 싶은 것도, 할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팬들은 다섯 멤버가 한 무대에 나란히 서있는 모습만으로 눈물이 왈칵 터져나올 수 있다. 2001년 2월 27일이 H.O.T 팬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듯, 2018년 2월 15일 역시 이들에게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은 분명하다.

[사진제공=MBC]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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