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되니 경력 일천한 기자들이 와서..질문 품격 낮아"
[경향신문]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는 14일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와 관련해 “트렌드(흐름)은 (자유한국당) 6+알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공개할수도 있는데 공개하면 당 내부 전략을 수립하는데 문제가 생긴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지사 후보 인물난 지적에 대해 “경남지사 후보가 없다고 언론에서 쓰고 있는데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치르겠다. 거기는 내 고향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홍준표 재신임을 하는지 안하는지 그 결과는 나중에 보자. 나가는 후보는 홍준표 재신임을 물을만한 후보가 같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측근인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할지 여부에 대해 “윤한홍 의원은 내가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3년을 같이 했다”며 “그 업적에 대한 평가는 공동 책임이 있다”며 윤 의원 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또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한 오세훈 전 시장이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리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이 당을 이끌어갈 지도자감이다”며 “우리당을 위해서 헌신할 기회가 오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분이다”며 구애를 했다.
홍 대표는 “여러분들만 지금 서울시장 후보가 안보인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몇 사람이 있다. 지금 미리 후보를 공개하고 깰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전날 창당한 바른미래당에 대해 “남가일몽(南柯一夢),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는 한나라당 이래로 우리 힘으로 선거를 치뤘지 연대를 한 적이 없다. 타당과 연대한 적이 없다”며 바른미래당과의 후보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 대표는 MBN에 대해 당 출입을 금지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언론의 자유는 거짓말의 자유가 아니다”며 “거짓 기사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귀성객에게 설 인사를 하기 위해 서울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야당이 되다 보니 중진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안 오고 경력이 일천한 기자들이 온다”며 “질문의 품격이 낮다. 질문에 품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나는 문재인 대통령처럼 써주는 거 읽는 사람이 아니다. 즉석에서 답변 다 하지 숨기는 것 없다”며 “품격 있는 질문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찰, 해병대 수사단에 채 상병 사건 ‘신속 이첩’ 요청했었다
- 클린스만의 끝없는 ‘사연 팔이’…유럽 언론에 또 “이강인·손흥민 다퉈 팀 붕괴”
- [전문] 유영재 “예의있게 헤어지고 싶다”
- 영국 찰스 3세, 케이트 왕세자빈에 명예 훈작 수여…왕실인사 중 최초
- [초선 당선인 인터뷰] 천하람 “한동훈은 긁어 본 복권…정치 리더로서 매력 없어져”
- 서울대생들 “팔레스타인 지지 벽보 훼손 유명 피아니스트 겸 교수 징계를”···무슨 일?
- ‘대학생 무상 등록금’, 전국 지자체 확산…“포퓰리즘 넘어 국가 차원 논의돼야”
- “불법 웹툰 안 봤다니까요” 들려온 이 말 의심한 시민…7000만원 피해 막았다
- 현대차, 차량 내부 20℃ 이상 낮춰주는 틴팅필름 개발…‘뙤약볕’ 파키스탄서 실증
- 어린이집 교사에 ‘인분 기저귀’ 던진 학부모…징역형 집행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