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석' 바른미래 출범 "개혁보수·합리중도 힘 합쳐 정치혁신"

최승욱 기자, 고양=신재희 기자 입력 2018. 2. 1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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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13일 박주선·유승민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며 공식 출범했다.

공동대표는 광주 지역구 의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대구 지역구 의원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바른미래당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출범대회 인사말에서 여당과 제1야당을 '정치 괴물'로 규정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취임사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 혁신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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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바른미래당 출범대회가 열린 1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유승민·박주선 신임 공동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 대표, 박 대표,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고양=최종학 선임기자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대표직 사퇴한 안철수
“정치 괴물 민주·한국당이
대립과 갈등 조장해 왔다”

朴 “安은 당의 큰 자산
서울시장 출마를 기대”

바른미래당이 13일 박주선·유승민 의원을 공동대표로 추대하며 공식 출범했다. 30석의 바른미래당 출범으로 국회는 원내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비교섭단체 2당(민주평화당·정의당) 체제로 재편됐다.

바른미래당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출범대회를 개최했다. 공동대표는 광주 지역구 의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대구 지역구 의원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영호남 통합이라는 명분을 살리는 동시에 다가올 6·13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지층을 향한 명분 쌓기 측면이 있다.

초대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어받았고, 바른정당 소속인 오신환·지상욱 의원이 각각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사무총장은 안 대표 최측근으로 이번 통합을 주도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최고위원은 김중로·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나눠 맡았다. 통합 당시 의석수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보다 배 이상 많지만 지도부 구성은 비교적 대등하게 나눈 셈이다.

바른미래당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출범대회 인사말에서 여당과 제1야당을 ‘정치 괴물’로 규정했다. 그는 “이 정치 괴물들이 지금까지 살아 숨쉬면서 동서와 남북을 쪼개 대립과 갈등을 조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7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면 미국에 당당하게 핵 공유 협정 체결을 요구해야 한다”며 안보 노선의 확실한 ‘우클릭’을 선언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극심한 내홍을 딛고 통합을 이뤄냈다. 30석의 원내 세 번째 교섭단체 정당으로서 국회 운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이념과 정치적 뿌리가 이질적인 두 당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취임사에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 혁신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주선 공동대표는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천명한다”고 말했다. 통합 양대 세력이 지향점과 관련한 이견을 노출한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각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선정과 양당 사무처 통합 과정에서도 갈등이 예상된다. 누군가는 자리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여당과 제1야당 사이 중간지대에 자리 잡은 바른미래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가 당의 큰 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안 대표의 출마를) 기대하고 있다”며 “유 대표와 논의해 (안 대표에게)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각당 경선 결과에 따라 10여개 지역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바른미래당의 ‘창당 성적표’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최승욱 기자, 고양=신재희 기자 applesu@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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