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역의원 '6·13' 단체장 출마러시.. '의정 마비' 불 보듯

장선욱 김용권 김남중 기자, 전국종합 입력 2018.02.14. 05:06

오는 6·13 지방선거에 광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의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다당제 구도로 인해 시·도 광역의원들의 출마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전국 시·도 의회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에서 많게는 재적의원 절반 정도가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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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첫 날인 13일 오전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관계자들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뉴시스

일부 광역의회선 절반이 출사표

서울시의회 106명 중 25명
전북도의회 43%가 후보로
광주시의회는 54%가 입질
3월초 사퇴… 4개월 의정공백
출마설 흘려 몸값 올리기도

오는 6·13 지방선거에 광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의정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다당제 구도로 인해 시·도 광역의원들의 출마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전국 시·도 의회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에서 많게는 재적의원 절반 정도가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의원 106명 중 25명이 출마준비 중이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웬만큼 이름이 알려진 의원들은 모두 해당된다”며 “출마 예상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4월 회기부터는 정상적 의사일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경우 올 초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강동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조규영 부의장은 구로구청장, 박래학 의원(전 의장)은 광진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재적의원 128명으로 전국 최대인 경기도의회도 30% 정도인 38명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역시 재적의원 37명 가운데 16명이 단체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적의원 43%가 전주와 부안, 임실, 순창지역을 제외한 도내 10개 시·군의 단체장 후보로 나서는 셈이다. 익산시장에는 김대중·김영배·황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이 치열한 당내 경합을 예고했다. 군산시장에도 박재만(민주당)의원과 이성일(바른미래당) 의원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문동신 시장의 뒤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북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시의원들이 잇따르고 있다. 북구에 지역구를 둔 6명의 시의원 중 절반이 넘는 4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고한 상황이다. 이밖에 현직 구청장이 시장선거 출마를 천명한 광주 남구와 광산구에도 2∼3명의 지역구 시의원들이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경북도 의회에서도 재적의원 60명 중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광역의원들의 자치단체장 도전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성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본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출마설만 슬쩍 흘렸다가 철회한 사례가 적잖기 때문이다.

지방의원들의 사퇴는 공천경쟁이 궤도에 오르는 다음 달쯤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원들이 3월초 대거 사퇴하면 차기 지방의회 출범 때까지 4개월여의 의정공백이 불가피하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전체 22명의 시의원 중 54%에 해당되는 12명이 지자체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의원들이 줄사퇴하면 파행적 결산심사와 추경심사 등 의정공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선욱 김용권 김남중 기자, 전국종합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