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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폴더블폰 제3브랜드로..내년 갤S10도 준비

김혜미 입력 2018.02.14. 05:00 수정 2018.02.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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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포함..내년 초 출시될 듯
HW외에 SW 최적화 작업 진행..정식 명칭은 미정
첫 폴더블폰 선점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리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연말 첫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의 ‘갤럭시S’ 및 ‘갤럭시노트’ 브랜드와 별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을 포함시키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계획상으로 12월 출하가 목표인 만큼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동시에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앞서 알려진 것처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위해 협력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분한 내구성이 담보되는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말 진행된 2017년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에 맞춰 폴더블폰을 비롯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기술 기반 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축소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나 작년 4분기에는 애플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해 온 인도시장에서도 4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샤오미에 빼앗긴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연말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급형 스마트폰은 애플에, 저가형 스마트폰은 중국 업체에 밀린 셈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반적으로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폴더블 스마트폰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지난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북미와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글로벌 출하대수가 1%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평균 39%에 달했다.

그러나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중국 ZTE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며 출시한 ‘액슨(Axon)M’은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 합친 형태여서 진정한 의미의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보기 어렵다.

SA의 별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중소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2022년 12%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늘어날 것이란 의미다. 김지원 KB증권 WM리서치부 과장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로, 폴더블폰 출시는 스마트폰 시장 내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기보다 품질이 확보돼야 한다는 점에서 관련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자신해 왔던 품질 이슈에 한 차례 휘말리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아픔을 겪었던 만큼, 더이상의 불명예가 없도록 품질관리를 강화해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문장(사장)의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발언도 다소 조심스러워졌다. 고 사장은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내년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나,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간담회에서는 “(출시를) 가능한 빨리 하고 싶지만 제대로 된 물건을 내놓기 위해 시기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고 있다. 최근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과 관련한 UX·UI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는데, 펼쳐진 스마트폰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사용하거나 반으로 접어 상의 윗주머니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이미지가 포함돼있다.

삼성전자가 2013년 CES 기조연설 당시 선보인 영상에서 등장한 폴더블 스마트폰. 유튜브 이미지 캡처

김혜미 (pinns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