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月 174만원은 있어야 한다는데.. 난 연금 얼마나 받을까?

김기홍 한화생명 연수팀 부장 2018. 2.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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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은퇴백서]
계산해봅시다, 나의 노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건 지금부터 8년 전인 2010년이다. 이들의 은퇴가 시작되기 전인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 사회에서는 '실버 파산' 등 노후 준비 미비에 대한 경고음이 끊임없이 울렸다. 지난 10여년간의 '경고'에도 우리 사회의 노후 준비 실태는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노후보장 패널 조사(2015년)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1명만이 노후 준비를 하였거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긴 여성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4명 중 1명만이 은퇴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점 만점으로 치면 30점 전후의 저조한 성적인 셈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노후 준비는 아예 손대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8년 황금 개띠 해를 맞아 노후에 대한 기초적인 대비를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은퇴 부부 최소 월 174만원 있어야

은퇴 후 삶에 대한 계획에서 재무적인 부분과 비재무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 사람들이 은퇴 이후 노후 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건 '경제력'과 '건강'이다.

이 둘 중 굳이 우선순위를 꼽자면 바로 '경제력'이다. 은퇴 후 경제력 확보를 위한 계획을 세운다면, 제일 먼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물론, 개인의 생활수준에 따라 은퇴 후 생활비 수준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적인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비용 수준은 비슷할 것이다. 2015년 국민연금연구원이 노후 생활비 수준을 조사한 결과 최소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평균 약 174만원, 적정 생활비는 부부 기준 약 237만원이었다. 적어도 이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소득 '자가 진단'해야

은퇴 후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소득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는 미리 진단해야 한다. 은퇴 후 소득 중 최저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노후 소득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 소득이다. 하지만 대부분 노후에 다달이 연금 소득이 얼마나 들어오는지, 사적 연금의 경우 언제부터 언제까지 나오는지 등은 잘 알지 못한다.

개인별로 준비된 연금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사이트(100lifeplan.fss.or.kr)를 활용하는 것이다.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 조회하기'를 클릭하면 공적 연금인 국민연금 외에도 개인이 가입한 사적 연금인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적립금 평가액 등 계약 정보와 55~90세까지 매년 받게 될 연금액을 조회할 수 있다. 가입 후 영업일 기준 3일 뒤부터 자신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매월 말 기준 연금 정보가 자동 갱신된다. 통합연금포털에 가입하지 않아도 자신의 연금 정보를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nps.or.kr)의 '내 연금 알아보기'로 확인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은 본인 직장의 담당 부서에 문의해야 한다. 직접 가입한 개인연금은 해당 금융사에 문의하면 된다.

노후 자금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싶다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 (advisor.fss.or.kr)에 접속하면 된다. '노후재무진단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노후 자금이 얼마나 부족한지, 필요한 추가 납입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생활 빠듯해도 '최소 생활비' 쌓아둬야

자가 진단 결과 은퇴 후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은퇴를 앞둔 이 4명 중 1명은 '나중에 준비하겠다'고 준비를 미루는 실정이다.

근로자 대부분 소득이 왕성하게 발생하는 중장년 시절에는 주택 마련과 자녀 양육 등으로 은퇴를 준비할 여력이 없다.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우고, 은퇴 준비를 시작하려 치면 소득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 이때 평생 일정한 소비 수준을 유지해 주는 것이 바로 '저축'이다. 소득이 있는 기간 저축을 통해 소득이 없는 기간을 대비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연금 상품을 알고 싶다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에 접속해 '맞춤형 연금저축상품 선별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원금 손실 여부, 납부 방법, 수령 방법, 수수료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품 유형이 나열된다.

금융 전문가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 '연금저축 어드바이저'의 '금융자문서비스'를 활용하면 진단 및 상품 추천 결과에 대해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약을 통해 대면이나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대면 상담은 금융감독원 본원 1층에 있는 금융민원센터 내 상담 부스에서 이뤄진다. 전화 상담은 금감원 콜센터(1332)로 전화해 7번을 누르면 된다.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매년 연례행사처럼 계획만 세우고 '작심삼일'이 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노후보다는 현재의 소비로 얻는 기쁨이 당장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소득이 감소하고 단절될 날이 한 해가 더 다가왔다는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 노후가 있는 삶을 위한 계획적인 준비와 실천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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