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장들도 곧 중대 결정".. GM, 자금지원 압박

곽상은 기자 2018. 2.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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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걱정되는 건 미국 GM 본사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 하는 겁니다. 댄 암만 GM 사장은 어제(12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그리고 노조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몇 주 안에 한국 내 다른 공장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없고 모두가 긴박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완전히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어서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GM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가 미국 본사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우리 정부에 자금지원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 GM은 GM 본사가 77%, 산업은행이 17%, 중국 상하이차가 6%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GM은 최근 4년 동안 쌓인 적자가 2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정상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이 경우 산업은행도 5천억 원 넘는 추가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GM은 또 정부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노조에는 임금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 본사로의 수익 빼돌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 GM의 경영 상태에 대한 투명한 실사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우리 정부의 지원 여부는 GM이 어떤 내용의 신규 투자 계획을 들고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내부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역력하지만 국민 세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한국 GM의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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