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헌 논의도 걷어찬 시리아..꺼져가는 대화 불씨

입력 2018. 2. 13. 22: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주도로 9차례 열렸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사실상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참담한 실패로 남게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아이만 수산 시리아 외무부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가로서, 시리아인이 구성하고 주도하는 위원회가 아니면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얽매이지도 않겠다"면서 유엔 주도 개헌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담한 실패' 유엔 중재 평화회담..시리아 정부는 고압적 자세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 주도로 9차례 열렸던 시리아 평화회담이 사실상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참담한 실패로 남게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아이만 수산 시리아 외무부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가로서, 시리아인이 구성하고 주도하는 위원회가 아니면 어떤 관계도 맺지 않고 얽매이지도 않겠다"면서 유엔 주도 개헌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됐든 아니면 다른 이름이 됐든 외부에서 구성하는 그 어떤 것에도 속박되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일에는 관심도 없다"고 덧붙였다.

2016년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왼쪽)와 아이만 수산 당시 시리아 외무부 차관(오른쪽 두번째)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은 내전 7년째로 접어든 시리아에서 평화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개헌 논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를 촉구해왔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과 총선, 개헌 등이 유엔 주도의 협상 테이블에 의제로 올라왔지만, 전세가 정부군 쪽으로 확연히 기울면서 제네바 회담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정부군과 반군은 9차례 협상에서 한 번도 마주 앉지 않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만 벌였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서방의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에 참석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승전국이 된 러시아가 주도하는 회의에 유엔 특사가 참석하는 것 자체부터 논란이 됐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이 자리에서 개헌 위원회에 참석할 50여 명을 정부, 반군, 독립 그룹에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소치 회의에 불참했던 주류 반군 측은 유엔이 개헌 위원회를 주도하는 조건 아래 개헌 논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후 시리아 해법의 주도권을 틀어쥐자 유엔은 어떻게든 유엔 체제 안에서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려 했지만, 시리아 정부가 개헌 논의마저 거부하면서 힘든 상황이 됐다.

수산 보좌관은 "데 미스투라 특사는 협력자일 뿐이지 중재자나 어떤 세력의 대리인은 아니다"라며 특사의 중재자 역할을 깎아내렸다.

minor@yna.co.kr

☞ "아아아악" 소리치던 최순실 '덤덤'…운명 예상했나
☞ 준강간혐의로 재판 중에도 女투숙객과 '날마다 파티'
☞ "은메달이었는데"…실격판정 최민정, 눈물 펑펑
☞ 클로이 김, 기자회견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한 말
☞ 중국 고속도로 1km가 시뻘건 불바다로…그 이유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