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던 '빚낸 투자' 5거래일 연속 줄어..코스닥 하루 1300억원 씩 감소

강재웅 2018. 2.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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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과 함께 급증하던 '빚낸 투자'가 감소 추세를 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빚낸 투자'가 6거래일 동안 8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5일 6조5131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지난 12일 기준으로 5조730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유독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잔고가 줄었다는 점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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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은 되레 늘어 5조원대 기록

신용잔고 추이
(백만원)
구 분 신용거래융자
전체 유가증권 코스닥
2018-02-12 11,042,223 5,311,800 5,730,423
2018-02-09 11,048,740 5,271,435 5,777,305
2018-02-08 11,050,131 4,836,633 6,213,498
2018-02-07 11,340,221 4,933,199 6,407,022
2018-02-06 11,403,767 4,918,220 6,485,547
2018-02-05 11,424,798 4,911,630 6,513,168
2018-02-02 11,419,254 4,903,472 6,515,782
2018-02-01 11,360,065 4,847,695 6,512,371
2018-01-31 11,277,646 4,800,856 6,476,790
2018-01-30 11,180,828 4,783,411 6,397,417
(금융투자협회)

지수 상승과 함께 급증하던 '빚낸 투자'가 감소 추세를 보고 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의 '빚낸 투자'가 6거래일 동안 8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오히려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잔고는 여전히 상승추세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서 빚을 낸 무리한 투자는 하락장에서 버티기 힘들다며 삼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신용잔고는 11조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연말부터 신용잔고는 증시가 상승하면서 9조원대에서 11조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감소추세를 보인 이후 5거래일 연속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 5일 6조5131억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지난 12일 기준으로 5조7304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6거래일 동안 7827억원이나 줄었들었다. 하루 평균 1300억원 씩 감소한 셈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용잔고는 늘고 있다. 오히려 유가증권시장에서 '빚낸 투자'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용거래융자가 5조2714억원으로 5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이후 지난 12일 5조311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용융자 거래는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매매방식이다.

신용거래가 감소했다는 것은 증시가 조정장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독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잔고가 줄었다는 점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돈을 빌려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파는 '반대매매'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식 신용거래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40%가량의 자금을 대고 나머지 대금(신용융자)은 증권사에서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해당 주식의 가치가 신용융자의 140% 아래로 빠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반대매매)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들어 신용잔고가 급증하자 증권사들이 한도 소진으로 신용공여 신규약정을 일시 중단한 것도 줄어든데 일조했다는 해석도 있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빚낸 투자'가 급증한 이후 증시조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용잔고가 줄어들었다"며 "당시 대다수가 '반대매매' 였으며 이런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 깡통계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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