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출범..자유한국당 누르고 '대안야당' 될 수 있을까
안효성 2018. 2. 13. 09:00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출범한다. 통합에 반발한 국민의당 의원 17명이 민주평화당 혹은 무소속으로 이탈하는 등의 산고 끝의 통합이다. 하지만 “결혼식 만으로 행복한 생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말처럼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
②화학적 결합 가능할까=통합은 이뤘지만 통합 후 과정도 첩첩산중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당의 정강정책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합리적 진보’를 , 바른정당은 ‘합리적 중도’라는 표현을 주장하면서다. 대북문제나 햇볕정책 등을 놓고도 갈등이 계속될 수도 있다. 지역위원장과 사무처 당직자 정리 문제도 관건이다. 국민의당이 지난 6~8일 지역위원장 공모를 한 것을 두고 바른정당에서는 통합 전 지분 키우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당분간은 사무처나 지역위원장이나 공동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2일 양당 의원 간 첫 연석회의에서도 안철수·유승민 대표 모두 '양보'를 강조한 것도 이때문이다. 안 대표는 “서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했고, 유 대표도 “신혼 때는 사이가 좋아야 하니 서로 입장을 잘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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