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밍 혜택 늘린다더니"..단기 여행객엔 '그림의 떡'

입력 2018. 2. 13. 0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행 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해외로밍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정 지역이나 기간 단위로 묶어 평균 요금을 낮춘 패키지상품이 대세다.

이통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로밍 요금을 인하하면서 대안으로 장기 패키지상품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들 패키지상품은 낮은 단위 요금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단기 여행객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통사 패키지상품 특정 지역 장기 방문에 혜택 집중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여행 성수기인 설 연휴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해외로밍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정 지역이나 기간 단위로 묶어 평균 요금을 낮춘 패키지상품이 대세다.

하지만 특정 지역 장기 방문에 혜택이 집중돼 단기 여행객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아시아 특화 요금제인 'T로밍 아시아패스'와 20대 전용 로밍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T로밍 아시아패스는 태국·베트남 등 23개국에서 2만5천원에 5일간 데이터 2GB를 제공한다. 기존 하루 단위 요금제(T로밍원패스 200)의 절반 가격에 데이터 제공량은 갑절 이상 많다.

20대 전용인 'T로밍 아시아패스YT'와 'T로밍 한중일패스 YT'는 5일간 같은 가격에 각각 아시아 23개국과 한·중·일에서 데이터 3GB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하루 단위 로밍 요금제보다 가격은 낮추고 데이터 제공량은 늘린 '맘편한 데이터팩'을 출시했다. 50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 3일 1.5GB(2만4천200원) ▲ 5일 2.5GB(3만6천300원) ▲ 10일 3GB(4만9천500원) ▲ 20일 4GB(6만500원)이다.

하루 단위 가격은 기존 로밍 요금제보다 27∼73% 저렴하고, 데이터는 2∼5배 많다.

KT가 작년 12월 내놓은 '데이터로밍 기가팩 쉐어링'은 지역 패키지 요금이지만, 최대 3명이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 5만5천원에 아시아 지역은 7일간 4GB, 유럽·북미는 28일 동안 3GB의 데이터가 제공된다.

이통사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로밍 요금을 인하하면서 대안으로 장기 패키지상품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이들 패키지상품은 낮은 단위 요금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단기 여행객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대부분 상품이 체류 기간이 길수록 혜택이 늘어나는 구조인 데다 요금도 약 2만5천원부터 시작해 체류 기간 대비 가격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는 패키지 할인 효과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고객당 단가를 올릴 수 있는 수단"이라며 "대다수 이용자의 로밍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요금제를 더욱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okko@yna.co.kr

☞ 밀렵꾼 사자에 잡혀먹혀…현장엔 머리와 신체 일부만
☞ '사내 성추행' 한샘, 임산부에 불법 야간 근무 시켜
☞ 차세대 피겨 여왕 러 메드베데바 "엑소가 좋아"
☞ 北응원단, 첫 나들이…어디 둘러볼까?
☞ 北 김여정, 옆에서 보니…"예의바르고 잘 웃더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