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올 2조 돌파 '눈앞'.. 유통업계 '신 성장동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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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가 올해 시장규모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산업에서 TV홈쇼핑을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비홈쇼핑 업계의 T커머스 취급고 신장률은 두 세자릿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H는 2012년 모회사의 인터넷 TV(IPTV)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T커머스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고, 신세계도 롯데·현대와 달리 홈쇼핑 채널이 없는 가운데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고 몸집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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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쇼핑' 매출 46.5% 증가
AI·콘텐츠 강화·조직 개편 속도
T커머스가 올해 시장규모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산업에서 TV홈쇼핑을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T커머스는 TV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찾아 구매·결제하는 방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비홈쇼핑 업계의 T커머스 취급고 신장률은 두 세자릿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KTH의 K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46.5% 늘어난 1075억원을 기록, 취급고는 35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2위인 신세계TV쇼핑도 지난해 매출(794억원)이 전년보다 147.4% 증가했으며, 취급고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의 T커머스 채널도 뒷심을 발휘했다. CJ오쇼핑플러스 취급고(2356억원)는 전년보다 120% 늘어 K쇼핑과 신세계TV쇼핑 뒤를 쫓고 있다. 현대홈쇼핑플러스샵(1770억원)과 GS마이샵(1267억원), 롯데OneTV 취급고(비공개)도 전년보다 각각 74.4%, 112.6%, 130% 증가했다.
그간 T커머스는 TV홈쇼핑처럼 생방송을 할 수 없어 생동감이 떨어지고, 시청할 때 화면 크기가 줄어드는 등 시청자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은 채널이었다. TV홈쇼핑 업계도 2015년경 T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큰 의미를 두고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지 않았다. 반면 KTH는 2012년 모회사의 인터넷 TV(IPTV)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며 T커머스 시장에 먼저 뛰어들었고, 신세계도 롯데·현대와 달리 홈쇼핑 채널이 없는 가운데 뒤늦게 출사표를 던지고 몸집을 키웠다.
IPTV 확산으로 채널 접근성이 개선되고, TV홈쇼핑보다 낮은 수수료와 탄력적인 상품구성을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하면서 업계의 T커머스 주목도는 높아졌다.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 업계는 T커머스 시장을 관망해왔지만 자기 잠식 부작용이 없고, 장사가 되는 채널로 판단되자 지난해부터 적극 운영 중"이라며 "TV홈쇼핑 업계는 20년간 운영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T커머스를 운영하면 바로 흑자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SK가 T커머스 사업을 분사, SK스토아를 설립해 500억원대 투자를 단행키로 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들도 인공지능(AI), 콘텐츠 강화, 조직개편 등을 통해 T커머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섰다. K쇼핑은 올 상반기에 AI에 기반한 '데이지 고객상담(CS) 솔루션'을 적용하고, AI 스피커인 '기가지니'와 연계해 음성결제 기능을 도입한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T커머스 담당 부서를 팀에서 '롯데OneTV부문'으로 격상, 생활·패션·콘텐츠팀을 구성했다. 신세계TV쇼핑은 채널 번호 경쟁력을 앞세워 'S Style' 등 명품 방송 콘텐츠를 강화한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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