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7조, 내보험 찾아줌 덕에 딸 까지 찾았다

2018. 2.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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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지금 포털 사이트를 열어두고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관심받는 검색어가 있습니다. 바로 ‘내보험 찾아줌’입니다. 접속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는데요. 세탁이나 집 정리하다가 잊고 있던 돈을 주머니에서 찾게 되면 횡재했다는 기분이 드시죠. 보너스 받은 기분일 텐데요.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준비한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 시스템, ‘내보험 찾아줌’도 국민들에게 보너스 횡재의 기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해봤는데요. 이른 아침 시간에도 접속자가 폭주했습니다. 대기 숫자가 1만 몇천 명 정도로 넘어가더라고요. 이 서비스, 어떻게 추진됐는지,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향후 어떻게 될지에 대해 담당 책임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이하 이창욱)>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지금 말 그대로 인기 폭발입니다. 숨은 보험금 통합 조회 시스템, 작년 말부터 시행된 것 같은데요. 시행 배경,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창욱> 금융감독원은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이 있습니다. 파인을 통해 다양한 금융 정보 통합 조회 시스템을 집중해서 제공하고 있는데요. 요즘 보험 계약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7조 원가량 있는데요. 정기적인 보험금 안내 외에 통합 조회 서비스가 부족해서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소비자가 언제든 손쉽게 자신의 숨은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보험협회가 함께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게 됐는데요. 운영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쉽고 편하게 조회할 수 있도록 많은 관계자 분들이 열심히 노력해 좋은 시스템이 구축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 김우성> 뿌듯하실 것 같습니다.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이름이 ‘내보험 찾아줌’입니다. 여기에서 ‘줌’은 카메라 줌에서 그 ‘줌’인데요. 재미있게 이름을 지은 것 같아요. 주로 어떤 보험을 찾아주는 건가요?

◆ 이창욱> 시스템 이름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가장 많은 선호를 받은 ‘내보험 찾아줌’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조회 시스템을 통해 기본적으로 보험 회사가 판매한 모든 보험 상품에 대해서 금액이 확정된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보험 계약 기간 중에 축하금이나 이런 명목으로 지급하는 중도보험금이 있습니다. 중도보험금이라든지 보험계약 만기가 지난 만기보험금, 만기 이후 3년 경과한 휴면보험금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험금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보험들을 조회하고 숨은 보험금이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7조4천억 원, 계약 건수는 9백만 건 정도로 엄청난 규모가 남아 있습니다.

◇ 김우성> 얘기를 들으면서 낯선 분들이 있을 텐데요. 보험 계약 기간 중에 축하금 같은 명목의 중도금도 있고 만기가 됐을 때 받는 만기, 만기가 훨씬 지난 휴면, 7조4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이 열심히 혹시 내 앞으로 들어둔 것 없나 찾아볼 텐데요. 보험금을 찾은 사례도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소수이긴 하지만 행운의 경우도 있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찾아가셨나요?

◆ 이창욱> 많은 훈훈한 사례가 나와 저도 기분이 좋은데요. 지난번 접한 사례 중에는, 생활이 어려워 장애가 있는 딸을 부득이하게 보호 시설에 맡긴 어머니께서 숨은 보험금을 2억 정도 찾으셔서 딸을 다시 집에 데려올 수 있었던 사례를 접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하고 더욱더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회 시스템 오픈 이후 6주 동안 8천억 원, 59만 건을 국민들이 찾아가셔서 대단히 반응이 좋았는데요. 아직도 6조 원 이상 숨은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5분만 시간 내셔서 조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회하실 때 보험금 지급에 대한 이자율 수준, 이런 것도 꼼꼼하게 확인하셔서 바로 찾아가실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핵심 포인트입니다.

◇ 김우성> 장애가 있는 딸을 시설에 맡긴 가족이 보험금 숨은 것을 찾아내 함께 다시 살게 됐다는 것, 잘 몰라서 한 번만 지급되는 보험금이 다인 줄 알고 안 찾아갔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는 부연설명을 드립니다. 이러한 식으로 국민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보험사들은 가급적 돈을 안 주려고 하지 않나 선입견이 있거든요. 보험사와 금융당국이 합쳐서 잘 만드셨는데요. 여전히 접속 폭주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 이창욱> 지난해 12월 18일 오픈했는데요. 이후 수일 동안 주요 인터넷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라서 예상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가져줬거든요. 이러다 보니 일시적으로 폭주한 시스템이 마비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시스템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세스도 개선했고, 서버도 대폭 확충해서 처리 용량도 확대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제오늘 접속자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해 약간의 접속 대기 시간이 발생했는데요. 5분 정도 잠시 기다려주시거나 야간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명보험 홈페이지 외에도 금융감독원 파인 홈페이지가 있거든요. 그쪽을 접속하시거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접속하면 이를 통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내보험 찾아줌’으로 포털에 검색하면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도 해봤는데요. 들어가면 내 앞에 얼마나 계시는지, 내 뒤에 몇 명이나 들어오는지 표시되면서 간단한 정보 입력하시면 됩니다. 금융감독원 파인, 수요일 ‘경제수사대’ 시간에 항상 안내해드리죠. 등록 업체 확인할 때 쓰시기도 좋은데요. 파인 들어가서 확인하시거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 확인하라는 말을 다시 설명해드렸습니다. 8천여 명이 오셨고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직 6조 원 남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누구든 방송 듣고 검색해서 찾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지급 받아야 하나요?

◆ 이창욱> 숨은 보험금은 협회 또는 금감원 통합조회시스템에서 발생 여부를 확인하시고 해당 보험회사에 개별적으로 청구하시면 됩니다. 우선 보험회사의 지급 의무가 확정된 보험금인 만큼 최소한의 확인 절차만 거쳐서 청구하신 날로부터 영업일 3일 이내에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회사별로 또는 보험금 유형별로 청구 절차가 일부 달라서 일괄적으로 보험금 청구하시기 어려운 점이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고요. 앞으로 소비자가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을 통해 보다 손쉽게 숨은 보험금을 확인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입니다.

◇ 김우성> 몇 년 지나 사망보험금 논란도 있었고요. 정보가 상대적으로 고객들이 부족해 불만이 있었고, 그것을 지적하러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요. 오늘은 칭찬을 드려야 하는 인터뷰가 된 것 같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보험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들, 지금 하고 있는 ‘내보험 찾아줌’, 확대되거나 개발될 정책들을 기대해도 될까요?

◆ 이창욱> 네, 우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고요. 이와 같은 숨은 보험금을 소비자들이 제때 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보험금 지급 관련 설명 의무를 보험사로 하여금 하도록 하고요. 청구하는 것을 잊어도 보험회사가 알아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급 계좌 사전 등록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겁니다. 그리고 숨은 보험금 외에도 보험 소비자분들이 보험 계약 단계에서나 유지 단계, 보험금 지급 청구 단계에서 제때 알기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드리고요. 그리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 김우성> 여러 가지로 그간 금융소비자들, 국민들이 답답해하신 부분들 이번에 잘 해결해놓으셨고 그래서 관심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창욱>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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