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FA컵 결승 피해 정오에 결혼

[경향신문] ㆍ영국 왕실, 세부 일정 공개

영국 왕실이 왕위 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와 미국 배우 메건 마클(사진)의 결혼식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왕실은 해리 왕자의 결혼식이 축구대회와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정오로 확정했다고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싱턴궁은 해리 왕자의 결혼식이 5월19일 정오 윈저성 내 세인트조지 예배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축구 종가답게 왕실은 결혼식 당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이 오후 5시30분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예식 시간을 한낮으로 잡았다. 두 개의 큰 행사가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 것이다.

결혼식 주례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맡는다. 해리 왕자의 조카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각각 신랑, 신부의 화동을 맡는다.

해리 왕자 부부의 마차 퍼레이드가 열린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신혼부부의 마차는 캐슬힐에서 출발해 하이스트리트, 시트스트리트, 킹스로드, 앨버트로드를 거친 뒤 윈저성까지 이어진 롱워크를 지난다. 켄싱턴궁은 “해리 왕자와 마클은 이 짧은 마차 행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날의 분위기를 즐길 기회를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객을 위한 연회는 세인트 조지 홀에서 열린다. 저녁에는 해리 왕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의 주재로 해리 왕자와 마클, 가까운 친구와 가족들만 참석하는 소규모 연회가 이어진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