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도'→'진보' 요구에 바른정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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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이 '중도'와 '진보' 사이에서 파열음을 빚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공동선언문 취지와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난달 18일 통합선언을 할 때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진보를 정강정책에 넣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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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이 '중도'와 '진보' 사이에서 파열음을 빚고 있다. 바른정당은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공동선언문 취지와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사실상 합의가 중단됐다”며 “이런식으로 가면 결렬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8일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대표는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합쳐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흥하겠다는 (취지의)정당 가치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정강에서 ‘중도’를 ‘진보’로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정치적으로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며 정치적으로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의 반대로)양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지금까지 (합의가)안되고 있다"며 "왜 통합선언 당시 두 대표가 약속한 합리적 중도가 합리적 진보로 바뀌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양당 통합 후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에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라는 표현 대신 합리적 진보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은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들어간 창당 정신이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난달 18일 통합선언을 할 때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진보를 정강정책에 넣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유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이같은 요구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기사보기 ☞<유승민, "1·18 공동선언 안철수 대표에게도 의미있길 바라">)에서 원래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면서 "저에겐 1월 18일 공동 선언문이 의미가 있다. 안 대표에게도 의미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 안 대표와 제가 지난 1월18일 정성들여서 공동선언을 했고 이건 '당신과 내가 합의한 거다', 약속을 했고 이보다 중요한 게 어딨겠느냐"며 "(공동선언문을) 번갈아 읽으면서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인데 이걸 안지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정치인이 말을 뱉으면 그 말을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이 같은 반발에 안 대표는 당의 정체성 문제는 덮고 가야한다는 취지로 봉합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강정책 등 정체성 문제는) 서로 합의가 된 공통분모만 모아서 하면 된다”며 “그 부분만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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