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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직장인 73% 직장내 괴롭힘 경험”

입력 : 2018-02-12 10:21:13 수정 : 2018-02-12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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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결과 직장인의 73%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고 이 가운데 60%는 직장 내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직장 생활을 한 적 있는 만20∼64세 남녀 1506명을 상대로 지난해 8∼9월 진행한 것이다.

인권위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장 내에서 타인의 존엄성을 침해하거나 적대적·위협적·모욕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행위’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3%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대답했고 피해 빈도는 46.5%가 ‘월 1회 이상’, 25.2%가 ‘주 1회 이상’, 12%는 ‘거의 매일’이라고 응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의 세부 사례는 다양했다. 업무능력이나 성과를 부당하게 낮게 평가하는 경우(43.9%)가 가장 많았고,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유독 힘들거나 과도한 업무를 주거나(37.6%) 업무 시간이 아닌 때에 업무를 지시하는 경우(37.1%)도 있었다. 노동조합 활동 등을 이유로 성과평가 점수를 낮게 매기거나 해고 등 징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 있는 응답자의 60%는 ‘특별히 대처한 적 없다’고 했다. ‘대처해도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아서’(43.8%), ‘대처했다가 직장 내 관계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29.3%)를 꼽았다.

또 직장 내 집단적 괴롭힘 피해 경험자의 87.1%, 개인적 괴롭힘 피해 경험자의 77.5%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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